일본 국민, 마이너스 금리 해제 ‘평가한다’ 56%…부정 평가 2배 상회

  • 뉴시스
  • 입력 2024년 3월 25일 11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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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銀 내부 놀라운 반응 "이렇게 반대 없는 금리 인상은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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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이 지난 19일 결정한 마이너스 금리 정책의 종료에 대해 일본 국민 절반 가량은 예금 금리 인상에 따른 가계 혜택 등을 고려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TV도쿄가 지난 22~24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92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마이너스 금리 해제를 ‘평가한다’는 응답이 56%로 ‘평가하지 않는다(27%)’는 응답을 두 배 이상 웃돌았다.

마이너스 금리 정책의 해제는 대형 은행이 정하는 예금 금리의 인상으로 가계에 혜택을 줄 것이라는 기대가 있는 반면, 주택대출 금리 상승에 따른 부담이 생길 가능성도 있다.

연령대별로 ‘평가한다’고 답한 사람을 보면 18~39세가 43%, 40~50세가 58%, 60세 이상이 64%였다. 연령대가 올라갈수록 평가가 높았다.

일본 정부가 목표로 하는 ‘물가상승을 웃도는 임금인상’이 올 여름에 실현된다고 생각하는지를 조사한 결과, ‘실현된다고 생각한다’ 15%, ‘실현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77%로 각각 집계됐다. 특히 자민당 지지층에서도 실현될 것으로 생각한다는 사람은 21%에 그쳤다.

일본 최대 노동조합인 렌고(連合·일본노동조합총연합회)가 22일 발표한 2024년 춘계 노사협상(춘투) 2차 응답 집계 결과에 따르면 전체 임금인상률은 평균 5.25%였다. 이는 33년 만의 높은 수준이라고 닛케이가 전했다.

닛케이는 “일본은행 내부에서는 ‘이렇게 반대론이 나오지 않는 금리 인상은 처음이다’라고 놀라움의 목소리가 나온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1985년 플라자 합의 이후에는 ‘엔고 공포증’이라고 할 수 있는 상황에서 일본은행의 금융정책도 엔고와의 싸움이기도 했다”며 “엔고로 이어질 수 있는 금리 인상은 수출기업을 중심으로 저항이 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1달러당 105엔 전후까지 엔고가 지속되던 2019년 여름, 일본은행은 마이너스 금리의 심화를 심각하게 검토하고 있었다”며 “지금은 ‘엔화 약세에 의한 자재나 에너지 가격의 급등으로 비용 상승의 영향을 받아왔다’며 과도한 엔저에 대한 우려가 강하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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