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알시파 병원 급습…하마스 90명 사망·350명 체포

  • 뉴시스
  • 입력 2024년 3월 21일 07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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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이 20일(현지시각) 가자지구의 최대 의료시설인 알시파 병원을 급습해 90명 이상을 사살하고 350명을 체포했다고 AP,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이 보도했다.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이날 가자시티 알시파 병원에서 하마스에 대한 작전을 계속 진행해 “지금까지 90명 이상의 무장 괴한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18일 새벽 시작된 이번 급습 작전에는 해군 특수부대 샤에테트13, 401기갑여단, 신베트 등의 부대가 동원됐다.

이스라엘 정보당국에 따르면 지휘관을 포함한 하마스 요원들이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에 대한 공격 계획을 세우기 위한 사령부 센터로 사용하기 위해 알시파병원으로 돌아온 것으로 알려지자, 이스라엘군이 병원을 급습했다. 이 병원은 앞서 지난해 11월에도 이스라엘군의 습격을 받은 바 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전사들이 병원 내부로 재집결해 공격을 지시하고 있었기 때문에 병원을 급습했으며, 이번 급습으로 수십 명의 무장세력을 사살했다고 밝혔다고 AP가 보도했다.

IDF는 성명을 통해 “지난 하루 동안 군대는 테러리스트를 제거하고 병원 지역에 무기를 배치하는 동시에 민간인, 환자, 의료팀 및 의료 장비에 대한 피해를 방지했다”고 밝혔다.

또 IDF는 지금까지 수백 명의 테러 용의자들이 군 정보기관인 504부대와 이스라엘 국내 정보기관인 신베트에 의해 병원 단지에서 심문을 받았다고 전했다.

다니엘 하가리 IDF 대변인은 “이스라엘군이 작전을 진행하는 동안 250~300명의 테러 요원을 의료 센터에 구금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다른 용의자 300명도 심문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가자지구 관리들은 수천명의 팔레스타인 환자, 의료진, 피난민들이 급습 과정에서 대규모 병원단지 안에 갇혀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스라엘군은 병원단지를 떠나고 싶어하는 사람은 누구나 통행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시파 병원은 지난해 11월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부분적으로만 운영을 재개했다.

가자시티에서의 전투가 급증하면서 하마스의 군사적 능력을 파괴하겠다는 이스라엘의 약속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고 AP가 지적했다.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군대를 격파하고 이 지역을 장악했다고 주장한 지 몇 달 만에 계속 하마스가 주둔해온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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