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탈퇴 위협 트럼프, 유럽 “제 몫 다하면 남겠다”[2024美대선]

  • 뉴시스
  • 입력 2024년 3월 20일 10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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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TV와 인터뷰 "미국 이용하려 들지 말라" 경고하며
"러에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하겠다" 발언 수습 시도

ⓒ뉴시스
유럽이 “제몫을 다하면” 미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남을 것을 보장한다고 도널드 트럼프 전 미대통령이 밝힌 것으로 미 폴리티코(POLITICO)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친 트럼프 인사인 나이젤 패라지가 진행하는 영국 TV 방송 GB 뉴스와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그러나 유럽국들이 미국을 “이용하려 들지 말라”고 경고했다.

트럼프는 지난달 나토 회원국들이 나토 의무를 지키지 않으면 러시아가 “무슨 짓이든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독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19일 발언은 이 발언의 파장을 수습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날 트럼프는 유럽이 “합당한 국방비“를 지출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표현을 완화했다.

그는 ”나토는 미국을 공평하게 대해야 한다. 미국이 없다면 나토가 존재할 수조차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나토 회원국이 공격당할 경우 미국이 지원에 나설 것이냐는 질문에도 트럼프는 그럴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물론이다. 그러나 미국은 다른 나라가 감당해야할 몫까지 하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 사이엔 문제가 있다…크고 멋진 대양이 있다“면서 ”나토는 유럽국들에게 더 중요하다, 유럽국들이 이득을 본다“고 덧붙였다.

파라지가 ”유럽국들이 제몫을 다하면 미국이 남을 것이냐“라고 묻자 트럼프는 ”물론, 100%다“라고 답했다.

32개 나토 회원국 가운데 국방비 목표인 국내총생산(GDP) 2% 이상을 부담하는 나라는 3분의 2 가량이다.

트럼프는 대통령 재임 시절 독일 등 회원국들이 국방비를 내지 않는다고 줄곧 비난하면서 나토에서 탈퇴할 것이라고 위협했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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