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서 영국 가던 불법 이민 선박 뒤집혀 7세 여아 사망

  • 뉴시스
  • 입력 2024년 3월 5일 15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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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배에 과다인원 탑승…위험천만한 해협 횡단
올해 佛서 바다 건너 英 간 불법 이민자만 2000명

프랑스에서 불법 이민자 16명이 탑승한 보트가 뒤집혀 7세 여아가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BBC 등은 4일(현지시간) 전날 아침 프랑스 됭케르크 해변 인근에서 영국으로 향하던 불법 이민 선박이 전복돼 16명 중 1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사건은 해변에서 수㎞ 떨어진 지점에서 발생했으며, 해변을 거닐던 행인의 신고로 경찰과 구조대가 출동했다.

지역 당국은 7세 여아가 익사했다고 밝혔다. 그는 임신한 어머니, 아버지, 형제자매 3명 등 가족과 함께 보트에 탑승했다가 변을 당했다. 유가족은 됭케르크 소재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외에도 남성 2명과 아동 6명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당국은 이들이 타고 있던 배가 도난 선박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인원을 실을 수 있는 크기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탑승객 일부는 현지에 구금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유럽 내 불법 이민자가 증가하며 각국 정부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영국 내무부는 올들어 두달 남짓동안 영국과 프랑스 사이의 해협을 건너 유입된 불법 이민자가 2000명 이상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해당 루트로 유입된 불법 이민자는 3만 명에 달한다.

위험천만한 불법 이민 루트로 인한 인명 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대개 소형 구명정 등에 지나치게 많은 인원이 탑승한 채 해협을 건너기 때문이다. 지난달 28일에도 불법 이민자 3명이 영국 해협을 건너던 중 사망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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