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미군 사망’ 보복 지속 천명…“필요시 이란혁명수비대 등 추가 조치”

  • 뉴시스
  • 입력 2024년 2월 5일 15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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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위권 실현 차원…국제법 준수한 비례적 조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란혁명수비대(IRGC) 등을 상대로 미군 사망에 대한 보복 공격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상·하원 수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IRGC와 제휴한 민병 단체는 이라크와 시리아 내 미군 병력 및 시설을 상대로 일련의 공격을 감행했다”라며 이런 입장을 피력했다.

앞서 지난달 27일 요르단 타워22 기지에서는 카타이브 헤즈볼라 중심의 이라크 내 이슬람 저항 세력의 공격으로 미군 3명이 사망하고 40명 이상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즉각 책임을 묻겠다고 공언했다.

이후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2일 시리아와 이라크 내 친이란 무장 세력을 상대로 공습을 가했다. IRGC 최정예부대 쿠드스군 등도 공습 대상에 포함됐으며, 해당 공격을 통해 85개 목표물 중 84개가 파괴되거나 기능적 손상을 입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서한에서 “미군 병력에 대한 계속되는 공격에 대한 대응으로 미국은 IRGC 및 연계 무장 세력이 본부와 사령부, 지휘·무기·훈련·물류지원 등 시설로 사용하는 시설에 대해 연쇄 타격을 가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타격은 IRGC와 연계 무장 세력이 미국 병력과 시설에 추가 공격을 가하거나 지원하지 못하게 저지하기 위해 이뤄졌다”라며 “민간인 사상을 피하고 긴장 고조 위험은 제한하도록 고안된 방식으로 행했다”라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울러 “미국은 유엔 헌장 51조의 고유의 자위권 실현 차원에서, 국제법을 준수해 필요하고 비례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라며 “필요할 경우 IRGC 및 관련 인력·시설 등을 상대로 추가 조치를 지시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10월 가자 지구 전쟁 개전 이후 국제사회는 갈등이 중동 전역으로 확산할 가능성을 우려해 왔다. 특히 미국과 이란 간 갈등 격화를 주목했는데, 이번 미군 사망 및 미국의 보복 공습으로 관련 우려는 더욱 커지는 모양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NBC·CNN 등 주요 언론 인터뷰에서 2일 공습을 거론, “대응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며 “더 많은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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