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에 F-16 인도됐을 수도”…러 전투기 격추 비결은 서방 전투기?

  • 뉴시스
  • 입력 2023년 12월 28일 15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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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시사주간 뉴스위크 보도…‘깜짝’ 운용해 러 전투기 격추 가능성
이달 들어서만 러시아 수호이 기체 8대 우크라이나군에 격추 보고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우크라이나로 가기로 했던 F-16 전투기가 이미 우크라이나에 인도됐을 수 있다고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의 한 소식통은 이날 매체에 우크라이나에 제공되기로 약속한 F-16 전투기 중 첫 번째 인도분이 이미 도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가 지난 10월 미국 육군 지대지 전술탄도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를 제공받아 ‘깜짝’ 운용하기 시작한 것과 유사한 사례일 수 있다는 평가다.

이 같은 주장이 제기된 배경에는 최근 우크라이나군 전공이 이례적으로 크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반(反)우크라이나 성향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에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전투기를 격추하기 위해 F-16 기체를 운용하기 시작했다는 주장이 제기 시작했다.

제공권 열세였던 우크라이나군은 이달 들어서만 러시아 항공기체 8대를 파괴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5일 러시아군 수호이(Su)-24M를 반파한 데 이어 12일 뒤 Su-34와 Su-25를 떨어뜨렸다. 또 지난 22일 러시아군 Su-34 기체 3대를 격추했다. 이틀 뒤에는 Su-30과 Su-34를 추가로 격파했다.

지난 26일에는 전투기에서 발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순항미사일로 크름반도에 정박한 노보체르카스크 상륙함까지 파괴했다.

해당 주장이 사실이라면 기체 이전이 예상 시점보다 빠르게 이뤄진 셈이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내년 상반기에 전투기를 넘겨받기를 희망한다고 했었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도 이르면 내년 봄 전투기를 받을 수 있다고 예측했다.

매체는 우크라이나군에 해당 주장을 두고 사실관계를 확인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우크라이나는 제공권을 확보하기 위해 오랜 기간 서방에 F-16 전투기를 달라고 요청해 왔다.

오랜 설득 끝에 네달란드, 덴마크 등 유럽 국가에서 F-16 전투기를 우크라이나에 넘기기로 했다. 지난달 13일 루마니아에서 우크라이나 조종사를 양성할 F-16 전투기 훈련 시설인 유럽 F-16 전투기 훈련센터(EFTC)가 개소하면서 본격적인 F-16 지원의 포문을 열었다.

영국 국방부는 지난 26일 우크라이나 공군 최초의 F-16 전투기 조종사가 영국 공군이 주관하는 F-16 기체 기본 훈련 과정을 수료했다고 알렸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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