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폭발 발생했다”…러軍 상륙함, 우크라 순항미사일에 격침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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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2월 27일 11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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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군 순항미사일이 착탄하자 대폭발을 일으킨 러시아군 상륙함 노보체르카스크. 공군 사령관 미콜라 올렉시추크 중장 텔레그램 캡처
우크라이나군 순항미사일이 착탄하자 대폭발을 일으킨 러시아군 상륙함 노보체르카스크. 공군 사령관 미콜라 올렉시추크 중장 텔레그램 캡처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가 점령하고 있는 크림반도 페오도시야 항구에 정박해 있던 러시아해군 대형 상륙함 노보체르카스크를 공격해 침몰시켰다.

26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인테르팍스, 타스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오전 3시경 페오도시야 항구에서 대형 상륙함 노보체르카스크가 우크라이나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격침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격침된 상륙함은 길이 112.5m, 배수량 4000t, 승무원 87명이 탑승하는 노보체크카스크는 최대 10대의 중형전차와 340명의 인원을 수송할 수 있어 러시아 해군의 중요 상륙전력으로 분류하고 있다.

러시아 측이 임명한 크림 반도 주지사 세르게이 악세노프는 이번 공격에 대해 “페오도시야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을 입었다”며 “6개 건물의 유리가 깨지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날 우크라이나 공군 사령관 미콜라 올렉시추크 중장이 텔레그램을 통해 공격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는 미사일이 상륙함에 착탄하면서 거대한 폭발이 일어났고 상륙함 내부에 있는 무언가가 유폭해 불꽃과 연기가 솟아오르는 모습이 담겨있다.

공격 당시 러시아군 상륙함 내부에는 자폭 무인기 ‘샤헤드’가 대량으로 실려 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우크라이나군 순항미사일이 착탄하자 대폭발을 일으킨 러시아군 상륙함 노보체르카스크. 공군 사령관 미콜라 올렉시추크 중장 텔레그램 캡처
우크라이나군 순항미사일이 착탄하자 대폭발을 일으킨 러시아군 상륙함 노보체르카스크. 공군 사령관 미콜라 올렉시추크 중장 텔레그램 캡처

올렉시추크 중장은 “지난해 4월 우크라이나 지대함 미사일이 러시아 흑해 함대의 기함 순양함 모스크바를 격침한 데 이어 노보체르카스크도 격침했다”며 “러시아의 함대가 점점 작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유리 이그나트 우크라이나 공군 대변인은 이번 공격이 항공기를 통해 이뤄졌다고 밝혔지만 미사일의 종류와 동원된 항공기 전력을 밝히지 않았다. 그는 VOA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 방공 시스템이 이 지역을 보호하고 있음에도 공격에 성공했다”며 “우크라이나 군대는 고정밀 공격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러시아 흑해 함대가 흑해에서 영향력을 잃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 측은 우크라이나군이 영국이 제공한 ‘스톰쉐도우’ 순항미사일을 동원했다고 보고 있다. 러시아군 관계자는 매체들과의 인터뷰에서 “SU-24 전투기에서 영국의 스톰 섀도 미사일 4발이 노보체르카스크에 발사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정박해있던 러시아군 상륙함 노보체르카스크. @jurgen_nauditt X(트위터) 캡처
정박해있던 러시아군 상륙함 노보체르카스크. @jurgen_nauditt X(트위터) 캡처

스톰 쉐도우는 영국이 지난 5월 11일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로 사거리가 250km에 달한다. 이 미사일은 관통 탄두와 정밀 시커를 장착하고 있어 지하에 있는 군사 벙커 시설을 공격하거나 러시아 본토시설들을 공격할 수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해당 미사일을 동원해 러시아군 제35 연합군 최고 지휘관 세르게이 고랴체프 소장을 폭살시키기도 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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