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장 사서 400억원 당첨?…논란에 쌓인 中 복권 ‘콰이러8’

  • 뉴시스
  • 입력 2023년 12월 13일 14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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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첨 2시간 전 여러 점포 돌며 구매
7개 번호 5만장 전부 당첨…"조사 필요"

중국에서 한 사람이 동일한 번호의 복권을 5만 장 구매해 총 400억원에 가까운 당첨금을 수령한 사실이 알려지자 논란이 일고 있다.

9일(현지 시간)중국 CCTV 등 현지 매체는 지난 2일 복권 ‘콰이러8’를 동일한 번호로 5만 장 구매한 사람이 2억2000만위안(약 402억원)에 당첨됐다고 보도했다.

콰이러8은 1부터 80까지의 숫자 중 최소 1개부터 최대 10개까지의 숫자를 임의로 선택하는 복권이다. 1인당 1만장까지 살 수 있다. 1회당 추첨하는 번호는 20개이며 숫자를 많이 맞출수록 금액이 높아진다. 당첨금은 몇백 원 단위부터 수억 원까지 다양하다.

논란이 된 당첨인은 여러 판매점을 돌며 동일한 7개의 번호로 복권을 구매해 모두 당첨됐다. 숫자 7개 당첨 상금은 한화 80만원 가량(총 400억원)이며, 그가 복권 구매에 사용한 금액은 10만위안(1830만원)에 달한다.

그런데 그가 1인 구매 제한인 1만 장을 훌쩍 넘은 5만 장을 구매했다는 사실이 논란이 됐다. 게다가 복권 구매 시점이 추첨 방송 시작 불과 2시간 전이라는 게 알려지며 논란의 불을 지폈다.

매체에 따르면 그는 주기적으로 수천 위안에서 수만 위안 상당의 복권을 구매해왔다고 주장했다.

현지 매체는 “많은 사람이 의문을 가지고 있는 만큼 철저한 조사로 대중이 납득할 수 있는 해명을 내놓아야 한다”며 당국의 조사를 촉구했다.

중국은 1949년 공산당 집권 이후 도박금지법 등으로 복권을 금지했으나 현재는 각종 복권을 발행하고 있다. 불황 여파로 올 한해 중국 내 복권 구매량은 50%이상 증가했다. 현재 중국 복권 시장 규모는 86조원 이상으로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크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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