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서양 연어 4분의1로 줄었다…“온난화로 멸종위기종 증가”

  • 뉴시스
  • 입력 2023년 12월 12일 11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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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자연보전연맹, 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서 발표
멸종위기종 4만4000여 종…작년보다 2000여종 늘어

기후변화가 지구의 생물 다양성 위기를 악화해 동식물 개체수의 급격한 감소를 가속화하고 있다는 보고가 이번 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8)에서 발표됐다.

11일(현지시간) 미국 AP통신에 따르면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은 기후변화로 멸종 위기에 처한 종이 지난해보다 약 2000종 늘어난 4만4000여 종이 됐다고 밝혔다. 적색목록 또한 올해 15만7000여 종으로 지난해보다 약 7000종 늘어났다. 적색목록은 1963년 IUCN이 제시한 세계에서 가장 포괄적인 지구 동·식물 종의 보전 상태 목록이다.

IUCN의 크레이그 힐튼 테일러 적색목록부서 책임자는 “전 세계의 생물종이 엄청난 압박을 받고 있다”라며 “멸종 위기 종의 수가 너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IUCN에 따르면 연어 종은 지구 온난화로 인해 개체수가 빠르게 줄어드는 종 중 하나이다. 대서양 연어는 아직 멸종 위기에 처하지는 않았지만 2006년부터 2020년까지 개체수가 4분의1 수준으로 감소했다.

이번 멸종 위기종 목록의 갱신에는 민물고기 종에 대한 최초의 평가가 포함되어 있다. 전체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3000여 종의 어종이 멸종 위기에 직면해 있다. 기후변화로 인해 해수면이 상승함에 따라 바닷물이 강으로 역류해 서식지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IUCN은 개구리, 도롱뇽과 같은 양서류가 기후변화에 가장 취약하다고 설명한다. IUCN의 비벡 메논 종 생존위원회 부위원장은 “양서류는 기온 상승, 가뭄 등에 영향을 매우 쉽게 받는다”라며 “전체 양서류의 41%가 멸종 위기에 처해있다”라고 말했다.

그레텔 아길라르 IUCN 사무총장은 “생물 다양성을 보존하기 위해 인간이 행동해야 하는 것은 분명하다”라며 “기후변화로 인한 위협에 맞서기 위해 화석 연료의 사용량을 단계적으로 줄여야 하며 이는 올해 COP28의 핵심 쟁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자연은 우리를 돕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므로 우리가 자연을 보호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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