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中·EU, 협력하고 상호 정치신뢰 높여야”

  • 뉴시스
  • 입력 2023년 12월 7일 14시 40분


코멘트

양측 관계의 "모든 간섭 제거해야" 언급도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7일 유럽연합(EU) 지도자와 만나 상호 협력을 확대하고 정치적 신뢰를 높이자고 밝혔다.

신화통신과 중앙TV(CCTV) 등 관영매체에 따르면 시진핑 국가주석은 이날 오전 댜오우타이(釣魚臺) 국빈관에서 EU·중국 정상회의 참석차 방중한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회담했다.

시진핑 주석은 이 자리에서 미셸 상임의장과 폰 데어 라이엔 집행위원장의 방문을 환영하면서 “지난해 말 이래 양측 간 전략, 경제무역, 녹색, 디지털 부문 고위급 대화가 상당한 성과를 거둠으로썬 상호 관계가 공고히 발전하는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시 주석은 “양측의 이익과 국민 기대에 부응하는 흐름을 바탕으로 중국과 EU가 관계 발전 모멘텀을 유지하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요즘 세계가 100년 만에 큰 변화를 겪고 있다”며 “양측이 다극화를 추동하는 양대 역량이자 글로벌화를 지원하는 양대 시장, 다양성을 이끄는 양대 문명이기에 상호관계는 세계 평화와 안정, 번영과 관련 있다”고 주장했다.

때문에 중국과 EU는 공동으로 세계에 더 많은 안정을 제공하고 발전을 위한 더 많은 동력을 주고 글로벌 거버넌스를 위해 더 많은 선도와 지원을 해줄 책임이 있다고 시 주석은 부연했다.

시 주석은 양측이 새로운 출발점에서 서서 역사적인 경험을 총결하고 세계 대세를 장악하며 지혜를 발휘해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정립해 나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시 주석은 중국과 EU가 상호 이익과 협력의 동반자가 되어야 한다며 정치적 신뢰를 지속적으로 높이고 전략적 합의를 모으며 이해관계를 공고히 하고 각종 외부간섭을 배제하면서 대화와 협력을 강화하고 쌍방 국민을 행복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시 주석은 글로벌 도전에 공동 대응하고 세계 안정과 번영을 위해 함께 협력해야 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EU 지도부는 제24차 중국·EU 정상회의를 위해 중국을 방문했다. EU 상임의장과 집행위원장이 함께 방중해 정식 회담을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루 일정으로 진행되는 이번 정상회담에는 EU 외교 수장 격인 호세프 보렐 외교·안보 고위대표도 동행했다.

이번 정상회의는 내년 유럽의회 선거가 시작되기 전 중국 지도부와 대면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된다.

EU 지도부는 그동안 대중 현안과 관련해 무역적자, 전기차 보조금 조사 등을 언급해 왔다.

다만 외신들은 양측의 입장차가 팽팽해 베이징 정상회의에서 별다른 성과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