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방장관도 “가자 민간인 사망 없어야” 이스라엘에 촉구

  • 뉴시스
  • 입력 2023년 12월 3일 20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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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장관과 미 부통령에 이어

하마스 타도 공격 때 무고한 가자 민간인이 죽지 않도록 하라는 미국의 요청과 촉구가 거듭 이어지고 있다. 미국은 이번 가자 전쟁에서 하마스에 대한 이스라엘의 자기방어권과 지상 공격을 가장 적극적으로 인정하고 지지하는 핵심 우방이다.

미국의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이스라엘이 민간인을 보호할 ‘도덕적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3일 BBC에 따르면 오스틴 장관은 “귀하(이스라엘)가 민간인들을 적의 품 안으로 몰아넣게 되면 이는 (단기적인) 전술적 승리일 뿐 전략적 패배가 분명하다”고 전날 미 캘리포니아에서 지적했다.

이 자리서 미 국방장관은 국제구호 물자 트럭의 가자 진입을 획기적으로 확대해주라고 이스라엘 관리들에게 압력을 가했다고 말한 뒤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가까운 친구” 이스라엘과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첫 일시휴전이 종료되기 직전인 지난달 30일 이스라엘을 다시 방문했던 미국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이보다 먼저 이스라엘에 민간인 보호 의무를 강하게 상기시켰다.

블링컨 장관은 휴전 연장을 촉구하면서 동시에 연장이 안 돼 이스라엘이 공언대로 가자 남부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게 될 때 “대규모 민간인 피난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하고 민간인 희생을 줄일 수 있게 어느 때보다 “정밀하고 타깃 집중의” 공격을 하라고 촉구했다.

230만 가자 주민 중 17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살던 집을 버리고 가자 다른 곳으로 피난 가 살고 있다.

오스틴 국방장관보다 몇 시간 전에 미국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UAE 두바이 기후협약회의(COP28) 총회 참석 중 가진 기자회견에서 “너무나 많은 무고한 팔레스타인 인들이 목숨을 잃었다. 솔직하게 말해 가자에서 민간인들이 겪여야 하는 고통의 스케일은 사진으로나 비디오만 보더라도 지독하다”고 말했다.

2일까지 58일 동안 전쟁이 치러지는 동안 가자에서 전쟁으로 사망한 사람은 하마스 전투원을 포함해 1만5200명이 넘으며 5000명 이상이 사망하고도 병원 당도 기준의 가자 보건부 집계에 포함되지 않은 실종 상태다.

한편 이스라엘은 지상전 전사 군인 78명 포함 군인 사망자가 400명이며 여기에 더해 800명의 민간인이 사망했는데 민간인 사망자는 99%가 10월7일 하마스 침입 첫날에 발생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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