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필리핀 남중국해 합동순찰에…中, 호위함 보내 ‘맞대응’

  • 뉴시스
  • 입력 2023년 11월 24일 09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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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남부전구 “주권과 남중국해 안정 수호할 것”

필리핀이 중국과 영유권 분쟁 중인 남중국해에서 미국과 합동 순찰을 재개하자 중국이 미사일 호위함을 보내 맞대응에 나섰다.

톈쥔리 중국 인민해방군 남부전구(사령부) 대변인은 23일 “중국인민해방군 남부전구 소속 윈청함이 지난 21일부터 남중국해에서 규정에 따라 순찰하고 있다”면서 “이 기간 필리핀은 역외세력을 끌어들여 남중국해를 순찰하며 소란을 피우고 있다”고 밝혔다.

톈 대변인은 또 “이는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것이고 ‘남중국해 분쟁 당사국 행동선언(DOC)’ 정신에 위배되는 것”이라면서 “남부전구 각 부대는 고도의 경계를 유지하고 국가 주권 안보와 해양 권익을 수호하며 남중국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필리핀은 지난 21~23일 사흘간 미국과 함께 남중국해에서 해상 및 공중 순찰을 진행했다. 이번 훈련은 양국군의 상호운용성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실시됐다.

필리핀은 이번 순찰에 해군 함정 3척, FA-50 전투기 2대, A-29B 슈퍼 투카노 경공격기 등을 투입했고, 미국 측은 연안전투함 1척과 P8-A 포세이돈 해상초계정찰기 1대를 파견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전 필리핀 대통령이 취임한 뒤 ‘친중 행보’를 보이면서 필리핀과 미국 군의 합동 순찰은 중단됐었다.

반면 지난해 6월 취임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은 미국과의 동맹을 강화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합동 순찰도 재개된 것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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