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겨울 추위로 어려운 상황…러시아군 공세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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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1월 23일 14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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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겨울 추위가 시작되면서 우크라이나군이 동부 전선에서 어려운 상황에 부닥쳤다고 밝혔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어려운 날씨(가 찾아왔고), 라이만, 바흐무트, 드네츠크, 아우디우카 전선에서 방어가 어렵다”며 “남쪽에서도 공격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의 여러 구역에서 공세를 펼치며 아우디우카와 라이만, 쿠피얀스크 방향으로 진격 중이다.

우크라이나 검찰은 최근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아브디우카에서 한 명이 사망하고, 북부 차시브야르에서 한 명, 남부 헤르손에서 세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또 지난 21일에는 동부 세디로브에스는 병원이 공격받아 시신 3구가 발견됐다.

실제로 우크라이나 남부 타브리아 합동군은 러시아군의 공습 등 공격 횟수가 “극적으로 증가했다”고 경고했다.

다만 이런 거센 공세에도 남부 전선에서 반격 작전을 이끄는 올렉올렉산드르 타르나브스키 장군은 “우리 군이 아우디우카 방면에서 확고하게 방어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총참모부는 아우디우카 안팎에서 총 22건의 러시아군 공격을 격퇴했다고 전했다.

특히 우크라이나군도 남부에서 대규모 반격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우크라이나군은 남부 헤르손주 드니프로강에서 러시아군을 최대 8㎞가량 동쪽으로 밀어냈다고 주장했다. 이는 우크라이나군이 대망의 반격을 개시한 지 5개월 만에 처음으로 전선에 변화를 만들어 낸 것이다.

하지만 우크라이나에도 혹독한 겨울이 다가오면서 우크라이나군이 반격에 더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로이터는 “전투가 소모전으로 접어들고 낮 기온이 영하 5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추운 날씨로 작전이 복잡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더해 지난달부터 시작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으로 미국에서 포탄 공급이 줄어드는 점도 우크라이나군에 불리한 상황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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