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재산부풀리기 사기사건 재판서 판사와 충돌

  • 뉴시스
  • 입력 2023년 11월 7일 07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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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사 "재판은 정치 행사 아니다" 강조하며 발언 제지해도
"재판 편파적" 기소 "뉴욕검찰총장은 정치적 재앙" 등 발언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법원에서 증언하면서 자신에 대한 재산부풀리기 사기 재판이 “정치적 마녀 사냥”이라고 비난하며 판사와 맞섰다.

트럼프는 재판에서 판사 중 한 명이 자신에게 편파적이며 자신을 기소한 뉴욕주 검찰총장을 “정치적 재앙”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자신의 부동산 사업을 자랑하면서 “자산 평가액보다 수십 억 달러 더 가치가 있다”면서 자신이 은행과 보험사를 속였다는 기소를 반박했다.

그는 “사기 사건이 전혀 아니다”면서 자신을 기소한 민주당원인 레티샤 제임스 뉴욕 검찰총장이 “사기를 벌인다”고 선언했다.

트럼프의 이날 발언은 그가 법원의 관행을 무시하고 특유의 거친 발언을 내뱉은 장면이다.

이날 재판에서 아서 엔고론 판사는 트럼프가 증언을 구체적으로 하도록 여러 차례 지적하면서 “재판은 정치 행사가 아니다

엔고론 판사는 ”낭비할 시간이 없다“면서 트럼프측 변호사에게 ”그를 최대한 자제시켜라. 아니면 내가 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엔고론 판사는 앞서 트럼프가 부심 판사가 자신에게 편파적이라고 비난한 것과 관련해 재판 관련 발언 금지 명령을 위반했다면서 두 차례에 걸쳐 1만5000 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트럼프는 재판 뒤 엔고론 판사에 대해 ”재판을 편파적으로 진행했으며 나를 전혀 알지 못하면서 내가 사기를 쳤다고 말한다“고 비난했다.

한편 트럼프는 이날 증언에서 자신이 검찰이 주장하는 재산 부풀리기에 직접 가담하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그는 ”내가 한 일은 회계사가 자산 평가에 필요한 것들을 제공하도록 지시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뉴욕=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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