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매체, ‘오염수 2차 방류 개시’ 일본에…“배려 없는 불량국가” 비판

  • 뉴시스
  • 입력 2023년 10월 5일 13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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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국가, 자국민에 대한 배려 없이 방류 계획 고집"
"일본 정부 마비됐다" 비난…"모니터링 신뢰할 수 없어"

중국 관영 매체가 일본의 두 번째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방류와 관련해 일본은 ‘불량 국가’라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방류 전날인 4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일본, 불량국가답게 이웃국이나 자국민에 대한 배려 없이 핵폐기물 방류’라는 제하의 기사를 게재했다. 매체는 일본이 국내외의 광범위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방류 계획을 고집한다고 비판했다.

베이징 소재 싱크탱크 타이허 연구소의 선임 연구원인 아이나르 탕엔은 매체에 “일본 수산업에 심각한 피해와 엄청난 피해가 예상된다”면서 “그러나 일본 정부는 마비돼 장기적으로 (방류가) 일본 경제에 미치는 피해에 대한 합리적인 대안을 모색하지 못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향후 30~40년 간 예정된 원전 오염수 방류 일정에 다른 국가들이 할 수 있는 역할을 묻는 글로벌타임스의 질문에는 “모니터링 외엔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면서 “일본이 수행해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숟가락으로 떠먹여주는 모니터링은 신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도쿄전력이 거짓말을 해온 전력을 감안할 때 지금 그들이 진실을 말하고 있을 확률은 얼마나 되겠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향후 30년 동안 계속 (오염수를) 방출하면 사람들이 익숙해져서 불평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일본 도쿄전력은 5일 오전 예정대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2차 방류를 개시했다.

8~9월에 실시한 1차 방출과 같이 방사성 물질 삼중수소(트리튬)를 포함한 약 7800t의 오염수를 대량의 해수로 희석시켜 해저 터널을 통해 원전 앞바다 약 1㎞ 지점에서 17일간에 걸쳐 방출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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