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등산객, 600m 추락에도 가벼운 부상뿐 기적적 생존

  • 뉴시스
  • 입력 2023년 9월 11일 20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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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서 가장 위험한 북섬 타라나키산 등정 후 실족
녹기 시작해 물렁해진 얼음 위 두텁게 쌓인 눈으로 추락
경찰 “생존은 극히 예외적인 행운” 놀라

뉴질랜드 북섬 타라나키산을 오르던 한 등산객이 실족해 600m 절벽 밑으로 추락했지만 봄 날씨로 녹기 시작해 부드러워진 얼음 위에 두텁게 쌓인 눈 위로 떨어져 가벼운 부상만 입었을 뿐 기적적으로 살아남았다고 BBC가 11일 보도했다.

경찰은 “이 남성이 살아남은 것은 극히 예외적인 행운”이라고 말했다.

그가 추락한 거리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 중 하나인 사우디아라비아의 ‘마카 클락 로열 타워’와 맞먹으며, 309m 높이의 런던 샤드의 거의 2배에 달한다.

그는 지난 9일 동료들과 함께 타라나키산 정상에 올랐다가 정오(현지시간)께 정상에서 추락했다. 경찰은 “그의 추락을 보고 다른 일행이 그를 찾으려 밑으로 내려왔고, 그날 타라나키산을 등반 중이던 알파인 구조대원도 그를 찾는데 힘을 보탰다고 말했다.

뉴질랜드 북섬 서해안에 위치한 타라나키 산은 뉴질랜드에서 가장 치명적인 산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고 뉴질랜드 산악안전위원회는 말했다. 2021년에도 산악인 2명이 이 남성이 추락한 바로 그 지점에서 사망했었다.

산악 안전위원회는 ”빠르게 변화하는 악천후로 기상 상태가 복잡하고, 험한 지형과 어우러져 매우 독특한 환경을 조성한다. 한 번만 실수해도 재앙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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