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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사우디, 한국 원전+미국 운전 방안 대신 중국 원전 도입 검토
뉴시스
업데이트
2023-08-26 08:02
2023년 8월 26일 08시 02분
입력
2023-08-26 08:01
2023년 8월 26일 08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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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수교 조건으로 미에 요구한 원전 건설 지원
미의 우라늄 채굴·농축 금지 등 비확산 의무 요구로 난항
사우디 미 압박하려 비확산 요구 없고 저렴한 중 원전 고려
사우디아라비아가 중국의 원자력 발전소 건설 제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미국의 사우디 원전 건설 지원 협상에서 미국이 더 많이 양보해야 하는 압박을 받고 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미국은 핵확산 방지를 위해 사우디가 우라늄 농축 및 우라늄광 채굴을 하지 않는 조건으로 원전 건설을 지원할 계획이지만 중동 지역에 영향력 확대를 추구하는 중국은 그런 조건을 걸지 않고 있다.
사우디는 이스라엘과 수교하는 조건으로 미국에 민간 원전 건설 지원과 안보 보장을 요구해왔다.
이스라엘과 미 정가 일부에서는 사우디의 핵발전소 추진이 핵무기 개발을 위한 것으로 우려해왔다.
국영기업인 중국핵공업집단공사(CNNC)이 카타르 및 아랍에미리트(UAE)와 인접한 사우디 동부 지방에 핵발전소를 건설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사우디 당국자들은 중국과 원전 건설을 논의하는 것이 핵비확산 조건을 내거는 미 정부를 압박하기 위한 것임을 인정했다.
사이디 당국자들은 자신들이 한국의 한전이 원전을 짓고 운영을 미국이 담당하는 방안을 선호하지만 미국이 일반적으로 적용해온 핵비확산 의무 부과에는 동의하지 않을 것으로 밝혀왔다.
사우디 당국자들은 모하메드 빈 살만 황태자가 미국과 협상이 깨질 경우 중국과 협상을 진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과 협상이 진전되면 친미 국가인 사우디가 중국 쪽으로 기울면서 새로운 지정학적 변화가 일어날 전망이다. 중국이 제시한 원전 건설 비용은 한국 원전+미국 운전 방안보다 20% 가량 저렴하다.
중국은 사우디 석유의 최대 수입국이자 최대 교역상대국이다. 또 중국은 올해 사우디와 이란의 관계 복원을 중재했다. 중국은 사우디의 탄도미사일 개발을 지원해왔으며 우라늄광에서 우라늄을 추출하는 설비 건설도 지원하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사우디가 핵무기 개발 가능성이 커지고 있음이 우려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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