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인데 40도 육박”…남반구 남미서 겨울이 사라졌다

  • 뉴스1
  • 입력 2023년 8월 3일 10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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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한창인 남미에서 최근 이상 기후가 포착되면서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와 블룸버그통신은 2일(현지시간) 겨울이 한창인 아르헨티나와 칠레 등 남미 국가에서 고온이 지속되면서 역대 최고 기온을 경신하는 지역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는 최근 기온이 섭씨 30도를 넘어 8월 기준 117년만에 사상 최고 기온을 경신했다. 종전 기록은 1942년 8월1일 작성된 섭씨 24.6도로 올해보다 5도나 낮다. 특히 아르헨티나 해안 도시인 리바다비아는 37도를 초과하기도 했다.

이맘때 평균 기온이 섭씨 16도 정도인 칠레 산티아고에서는 기온이 24도에 달했고, 서남부 비쿠냐에서는 기온이 38.3도를 찍은 마을도 등장했다.

이밖에도 안데스 산맥 일부 지역에서는 기온이 섭씨 38도를 기록하기도 했고 브라질 일부 지역은 7월 중순부터 기온이 섭씨 30도를 넘어서면서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WP는 “남반구의 8월은 북반구의 2월과 같다. 기후 변화로 인해 덥고 지속적인 고기압대가 발생할 가능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면서 “호주, 아프리카 및 일부 섬 지역에서도 이례적인 따뜻한 겨울 기온이 관측되고 있다”고 했다.

WP는 “앞으로 며칠 동안 일부 지역에서 최고 기온이 섭씨 40도에 도달할 수도 있다면서 남미의 겨울철 폭염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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