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탈림’ 상륙에 중국·베트남서 수만명 대피…항공편도 무더기 취소

  • 뉴스1
  • 입력 2023년 7월 17일 15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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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호 태풍 ‘탈림’이 중국 남부와 베트남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자 수만 명이 대피하고 수십 편의 항공편이 취소됐다.

17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중국 기상청은 이날 밤 탈림이 광둥성과 하이난성 등 남부 해안선에 강풍과 폭우와 함께 상륙한다고 예보했다.

중국 기상청은 폭풍이 강도가 높아지면서 황색에서 오렌지색 경보로 격상했다. 중국의 기상 경보 체계는 적색이 가장 높은 단계며 오렌지색, 황색, 청색 순이다.

이에 중국 광둥성 윈푸시에서 최소 1000명이 대피했다고 중국 매체 남방일보는 전했다.

중국 하이난성과 광둥성에 오가는 선박은 운행이 중단됐으며 하이커우 국제공항의 모든 항공편의 운항이 전면 취소됐다.

광둥성 주하이공항도 80편 이상의 항공편을 취소했다.

아시아의 금융 허브인 홍콩에서는 태풍의 영향으로 오전 증시 거래가 지연되기도 했다.

홍콩 기상당국은 이날 오전 0시40분 5단계 경보 중에서 세번째로 높은 경보(8단계)를 발령했는데, 홍콩에서 8단계 기상경보가 발령되면 주식, 채권, 파생상품의 오전 거래가 중단된다.

만약 정오까지 경보가 3단계 이하로 낮아지지 않으면 오후 거래도 취소된다.

베트남 당국도 꽝닌과 하이퐁 등 태풍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에서 약 3만 명의 주민을 대피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트남 재난당국은 성명을 통해 이번 태풍이 “최근 몇 년간 통킹만을 강타한 가장 강력한 태풍 중 하나가 될 것”이라 강조했다.

이에 항공사들은 태풍을 피하고자 운항 일정을 변경했으며 당국은 해안가 관광객들에게 대피할 것을 권고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로 지구 기온이 올라가면서 태풍이 점점 더 강력해지고 있다고 경고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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