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러 경제 예상보다 좋다…올해 2% 넘게 성장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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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국 경제에 대해 예상보다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늦게 미하일 미슈스틴 총리로부터 ‘성장률과 인플레이션이 놀라울 정도로 긍정적’이라는 보고를 받았다.

미슈스틴 총리는 크렘린궁에서 열린 회의에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를 넘기면서도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연간 5%를 웃돌지 않을 것이라고 푸틴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로이터가 인용한 크렘린궁 웹사이트의 녹취록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조심스럽게 말하자면 적어도 당분간은 (경제가)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낫다”고 평가했다.

로이터가 지난달 말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올해 러시아 GDP 성장률은 1.2%, 인플레이션은 5.7%로 전망됐다.

지난해 러시아 경제는 2.1% 위축됐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작전을 시작하며 전면적 경제제재로 경제는 강한 하방 압력을 받았다.

하지만 러시아 정부는 재정을 통해 경제를 부양하며 제재 압박을 상쇄하는 데에 어느 정도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재무부에 따르면 올해 첫 5개월 동안 공공 지출은 전년 대비 26.5% 증가했다.

미슈스틴 총리는 푸틴 대통령에게 불가항력적 상황만 없다면 올해 경제가 좋은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러시아가 서방 금융시장은 물론 많은 수출시장으로부터 차단되면서 경제 피해의 고통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로이터에 따르면 올해 5월까지 원유와 가스로 벌어들인 돈은 러시아 우랄산 원유 가격의 하락과 천연가스 수출 감소로 인해 반토막났다.

안톤 실루아노프 재무장관은 올해 러시아의 예산 적자가 GDP의 2%를 넘지 않을 것이라고 재확인했지만 시장 분석가들은 대부분 동의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러시아의 예산 적자폭이 더 커질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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