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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경찰 발포’ 17세 소년 총격 사망사건에 프랑스 전역 시위 들불
뉴스1
입력
2023-06-29 14:00
2023년 6월 29일 14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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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교통경찰의 검문을 받던 17세 소년이 총격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알려지자 나라 전역에서 시위가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고 AFP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날부터 시작된 시위는 폭력적인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시위대는 바라클라바를 착용한 채 쓰레기에 불을 붙이고 폭죽을 쏘는 등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과격 시위는 파리와 수도권 지역부터 시작해 툴루즈와 리옹 등 다른 도시로 확산됐다. 프랑스는 약 2000명의 진압 경찰을 파리와 그 교외 지역에 배치했다.
파리 경찰은 오전 2시까지 77명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총격이 발생했던 파리 교외 낭테르 지역에서는 검은 옷을 입은 복면 시위대가 보안군을 향해 폭죽을 발사하면서 이틀 연속으로 충돌이 일어났다.
AFP는 시위가 발생한 지역에 짙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도로를 막는 바리케이트가 쳐진 가운데 수십 대의 차량과 쓰레기통에 불이 붙었다고 전했다.
한 건물 벽에는 숨진 소년의 이름 나엘 M과 함께 “나엘을 위한 정의를 요구한다. 경찰이 사람을 죽였다”는 내용의 낙서가 그려졌다.
파리 북동부에서는 경찰이 쓰레기를 태우는 시위대를 해산시키기 위해 섬광탄을 발사했지만, 시위대는 자리를 떠나지 않고 경찰을 향해 병을 던졌다.
스스로를 ‘어벤저스’라고 칭한 두 명의 청년은 쓰레기통을 끌면서 “우리는 이런 대접을 받는 데 지쳤다”면서 “이는 나엘을 위한 일이고, 우리가 나엘이다”라고 외쳤다.
파리 남부 에손느 지역에서는 한 무리가 버스에서 승객을 모두 내리게 한 뒤 버스에 불을 질렀고, 클라마르 지역에서는 트램에 화재가 발생했다.
남부 툴루즈에서도 차량 여러 대가 불에 탔고, 출동한 경찰관들과 소방관들이 시위대가 던진 물건을 맞았다. 동부 디종과 남동부 리옹에서도 비슷한 일이 일이 발생했다고 AFP는 전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마르세유를 방문한 자리에서 “10대가 살해당했다. 이는 설명할 수도 없고 용서할 수도 없는 일”이라며 가해 경찰에 책임을 돌렸다.
숨진 나엘 M은 지난 27일 오전 노란색 메르세데스를 운전하던 도중 교통법규를 위반했다는 이유로 경찰에게 붙잡혀 차를 세웠다. 그에게 총을 쏜 교통경찰은 나엘이 차를 몰고 뛰어들려 했기에 발포했다고 주장했지만, 이후 영상을 통해 사실이 아님이 드러났다.
영상에는 두 명의 경찰관이 정차한 차량 앞에 서 있고 한 명이 운전자에게 총을 겨누는 모습이 담겨 있다. 그리고 “네 머리에 총을 쏘겠다”고 하는 목소리도 들어갔다.
나엘 M은 고등학교를 중퇴한 배달 기사로 알려졌다. 그와 아는 사이라고 밝힌 55세 여성은 AFP 인터뷰에서 “그는 비행청소년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프랑스에서는 교통경찰의 검문에 불응하는 과정에서 사망하는 사건이 잦았다. 지난해 교통경찰의 검문에 불응한 13명이 숨졌고, 이는 2017년 법 개정으로 경찰의 무기 사용 권한이 강화된 영향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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