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추가 인상 2번? 파월 “꽤 정확한 예측”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6월 22일 02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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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서 “인플레이션을 2%대로 되돌리기 위해 할 일이 더 많다”며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강조하고 있다.  워싱턴=AP뉴시스
21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서 “인플레이션을 2%대로 되돌리기 위해 할 일이 더 많다”며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강조하고 있다. 워싱턴=AP뉴시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올해 추가 금리 인상 2번은 꽤 정확한 예측”이라며 연준의 긴축 사이클이 지속될 것임을 강력하게 시사했다. 6월 금리 동결은 긴축 사이클의 동결이 아니라 ‘속도조절’임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파월의 매파적 발언으로 이날 미 나스닥 지수는 1% 안팎 하락세로 출발, 기술주 랠리에 제동이 걸렸다.

파월 의장은 21일(현지시간)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반기 통화정책 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추가 두 번 인상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고 “경제가 예상대로 흘러간다면 그것이 꽤 정확한 예측(Pretty good guess)’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나는 (6월 금리 동결에 대해) 멈춤(pause)이란 단어를 쓴 적이 없고, 오늘도 쓰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준의 긴축 사이클에 멈춤이 있었던 것이 아니라 속도를 늦춘 것 뿐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발언으로 보인다.

또 4회 연속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을 단행한 공격적 속도가 지금은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며 “더 적당한 속도로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합리적 일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주 13, 14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은 10여 차례 이어져 온 금리 인상을 6월에는 단행하지 않는다면서도 연말까지 약 0.5%포인트 금리 인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최소 베이비스텝(0.25%포인트 인상) 두 차례 추가 인상을 시사한 것이다. 이는 현 기준 금리 5.0~5.25%에서 연말까지 5.5~5.75%까지 오를 것임을 의미한다.

파월 의장은 이날 청문회 모두 발언에서 “거의 모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참가자들은 연말까지 금리를 더 인상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이 진정되고 있지만 연준의 목표치인 2%를 “훨씬 상회하고 있다”며 “아직 할 일이 더 많이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의원 상당수가 연준의 2% 물가 상승률 목표치를 재조정해야하는 것 아니냐고 묻자 파월 의장은 “연준의 목표가 2% 임에는 변화가 없다”고 답했다.

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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