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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정적’ 나발니 생활 기념 러 전역서 시위…100여 명 체포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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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05 09:25
2023년 6월 5일 09시 25분
입력
2023-06-05 09:00
2023년 6월 5일 09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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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경찰이 지난 4일(현지시간) 알렉세이 나발니의 47번째 생일을 기념해 집회를 연 지지자 100여 명을 체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시위 감시단체 OVD-인포는 성명을 통해 4일 오후 10시42분 기준으로 23개 도시에서 총 109명이 구금됐다고 밝혔다.
러시아 당국은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래 반정부 세력의 움직임에 대해 엄하게 단속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지금까지는 대부분의 도시에서 소수의 사람만이 구금됐으며 세 자릿수의 사람들이 경찰에 붙잡힌 것은 이례적이다.
집회에 참석한 지지자들은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를 포함해 대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 등의 거리로 나와 나발니의 석방을 요구했다.
로이터는 경찰이 집회 참가자를 체포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입수했다. 영상에는 경찰이 체포 관련 안내를 하기 전 한 남성이 고통스럽게 신음하며 몸을 구부리고 있는 모습이 찍혔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아이와 함께 나온 A씨는 언론에 “나는 전쟁에 반대한다. 이것이 그들이 미성년자인 아이와 나를 함께 구금한 이유”라고 말했다.
러시아 밖에서도 도쿄·밀라노·시드니·암스테르담 등 전 세계 100개 이상의 도시에서 나발니를 지지하는 집회가 열렸다.
수백 명이 모인 암스테르담 집회에 참석한 일리아는 2013년부터 나발니를 지지해 왔다고 모스크바타임스에 말했다. 그는 “이런 시위는 알렉세이가 잊히지 않았으며 정치적으로 다른 견해를 가진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상기시키기 위한 중요한 신호”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러시아의 야당 지도자 나발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부패를 주장하며 정적으로 떠올랐다.
2021년 기내서 노비촉 독살 시도에서 살아남은 뒤 러시아 당국에 체포된 그는 징역 11년 형을 선고받아 열악한 환경 속에서 복역 중이다.
러시아 수사 당국은 2022년 10월 나발니에게 극단주의·테러 혐의와 더불어 “나치 이데올로기를 재건”한 혐의를 적용해 새로운 재판을 시작했다. 혐의가 인정되면 최대 35년 형이 추가될 수 있는 상황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나발니는 생일날 아침 처벌 감방에서 눈을 떴다. 16번째 처벌감방 행이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어떤 사람들은 믿음을 가질 권리에 대해 대가를 치러야만 사회적 진보와 더 나은 미래를 달성할 수 있는 삶을 산다”고 했다.
이어 “진실을 말하고 정의를 옹호하는 날이 올 것”이라며 “(이런 일이) 러시아에서 전혀 위험하지 않은 일상이 될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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