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귀재’ 버핏, 1분기 美 주식 133억달러 팔아 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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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귀재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올해 1분기 미국 주식을 수 십억 달러어치 매각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버크셔는 이날 네브라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서 133억달러 상당의 주식을 매각했지만 주식 매입규모는 매각에 비해 훨씬 적었다. 자사주 재매입에 44억달러, 다른 상장기업 주식매입에 29억달러를 투자하는 데에 그쳤다.

버크셔가 보유한 현금은 올초 이후 20억달러 늘어난 1306억달러로 2021년 말 이후 최고에 달했다. 버크셔가 많은 현금을 보유한다는 것은 그 만큼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의 기업이 없고 이번 변동성 장세의 투자 매력이 크지 않다는 의미라고 FT는 해석했다.

버핏의 오랜 사업 파트너 찰리 멍거가 지난달 FT와 인터뷰에서 금리인상과 경기둔화로 인해 주식 수익률에 대한 기대를 낮추라고 조언한 것과 일맥상통한다.

버핏과 멍거는 이날 오마하에서 열린 연례 주주총회 현장을 찾아 경제가 암울하지는 않지만 경기둔화의 영향이 이제 막 느껴지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버핏은 올해 대부분 사업에서 수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고용이 절벽에서 떨어진 것은 아니지만 6개월 전과 비교해 사뭇 다르다”고 말했다.

또 은행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당국이 예금 전액을 지급 보증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여러 경제 현안에 대해 자신의 소신을 피력했다.

그는 최근 열풍이 불고 있는 챗GPT를 원자폭탄에 비유했고, 기축 통화인 미국 달러의 아성을 위협하는 통화는 당분간 없을 것이며, 중국과 긴장을 고조시키는 것은 매우 어리석다고 일갈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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