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부 “미국인 탈출 돕기 위해 수단에 군대 파견 검토”

  • 뉴시스
  • 입력 2023년 4월 25일 15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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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수단을 떠나려는 현지에 남아 있는 미국인의 탈출을 돕기 위해 군대를 파견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CBS뉴스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지로 파견이 검토되고 있는 부대는 수단에 있는 수천명의 미국인들이 하르툼에서 동북쪽으로 약 800km 떨어져 있는 홍해 도시 포트수단을 잇는 육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이들의 안전을 보장하는 데 있다.

미군 당국은 현지에 체류 중인 미국인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 중 하나는 포트수단에 일부 미군을 파견하는 안이라고 미국의 관리는 말했다.

미 국방부는 포트수단에 도착하는 미국인들의 탈출을 돕기 위해 해안으로 군함을 보냈다. 현재 홍해에는 한 척의 미군 함정인 구축함이 있다.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미국 시민들을 다른 곳으로 이송할 필요가 있을 때, 의료 서비스를 받아야 할 때를 고려해 이런 아이디어를 냈다”고 전했다.

앞서 네이비 실 등 미군 특수부대가 지난 주말 하르툼 주재 미국 대사관에 머물던 미국 외교관 72명을 포함해 87명을 탈출시켰다. 특수부대는 지부티에서 헬기를 타고 하르툼까지 이동하는 등 17시간 동안 임무를 수행했다.

여러 국적 국민들이 24일 유엔의 대규모 철수 차량을 이용해 하르툼에서 포트수단으로 이동하는 등 수단 탈출 행렬은 이어지고 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24일 “수단에 남아 있는 미국 시민들 대다수는 수단에서 계속 살기로 한 이중국적자”라며 “그러나 수단을 떠나기를 희망하는 미국인들의 경우 우리는 그들을 위해 직접 관여할 것이고 동맹국 및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이들의 탈출을 용이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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