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찾은 마크롱 “우크라전에서 러시아 돕는다면 ‘공범’ 될 것”

  • 뉴시스
  • 입력 2023년 4월 6일 10시 06분


사흘 일정으로 5일(현지시간) 중국을 찾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를 지원하는 국가는 ‘공범자’로 인식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영국 가디언,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을 종합하면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베이징에 도착해 첫 연설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침략국 러시아를 돕는 국가는 누구든 ‘공범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전쟁 초기부터 피해국을 돕기로 결정했으며, 가해국을 돕는 이들은 누구든 국제법을 위반한 공범자가 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에 대한 중국의 무기 지원에 반대한다는 점도 재차 강조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하는 것은 중국의 이익이 아니다”라며 “전쟁 지속도 중국에 이익이 되지 않는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 교민들과 만나 평화와 국제 안정을 위한 공동 책임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6일 예정된 시 주석과 마크롱 대통령의 정상회담 목표를 두고 그는 “중국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재개해 중국이 평화와 국제 안정에 대한 공동 책임을 맡도록 유도하는 것”이라 강조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중국이 우크라이나에 평화를 가져오는 데 주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중국이 이러한 노력에 깊이 참여하도록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두고 NYT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중국과 러시아의 견해 차이를 이용한다면 빠른 종전과 중국-러시아 간 결속 약화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중국과 러시아가 ’무제한의 우정‘을 선언한 상황에서는 그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6일 열리는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경제 협력이 주 의제가 될 전망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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