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방문한 찰스3세 “영·독, 자유·주권 수호 위해 우크라와 단결”

  • 뉴시스
  • 입력 2023년 3월 30일 1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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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위 후 첫 국빈 방문 일정으로 독일을 찾은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양국이 러시아의 침략에 맞서는 우크라이나와 단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방문 첫날인 29일(현지시간) 찰스 3세는 베를린 벨뷔궁(대통령궁)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서 “영국과 독일은 양국이 공유하는 민주적 가치를 보호하고 발전시키는 데 뜻을 함께 한다”며 “이유 없는 침략에 맞서 자유와 주권을 수호하기 위해 양국은 우크라이나의 곁을 지키고 있다”고 했다.

찰스 3세는 독일이 우크라이나 난민을 대거 수용한 것과 관련해 “독일은 우크라이나 난민 100만명 이상을 수용했다”며 “독일의 비범한 환대에 특별한 경의를 표한다. 독일 국민의 관대함을 목격했다”고 찬사를 보냈다.

아울러 찰스 3세는 영·독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게도 양국의 유대 관계는 큰 의미가 있었다”며 “이번 국빈 방문은 나와 카밀라 왕비에게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기후 변화를 비롯한 직면 현안 극복을 위해 우정을 바탕으로 독일과 함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찰스 3세의 연설에 앞서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은 어린 시절의 찰스 3세와 그의 아버지인 필립 에든버러 공작이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국빈 만찬에는 엘케 뷔덴벤더 독일 영부인과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 제임스 클레버리 영국 외무장관 등 양국 고위 인사들이 참석했다.

찰스 3세는 30일 영국 국왕으로서는 최초로 독일 연방 의회에서 연설을 할 예정이다. 31일에는 함부르크로 이동해 제2차 세계대전 중 연합군 폭격으로 파괴된 함부르크의 한 교회를 방문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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