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 바로 옆에 변기가 자리한 캡슐호텔이 중국에서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켰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최근 전했다. 문제의 호텔은 중국 허난성 정저우 주택가에 위치했다. 8㎡(2.42평) 규모의 객실 1박 가격은 60위안(약 1만1000원)이다. 지난달 유명 블로거는 해당 호텔에 3시간가량 머물면서 관련 영상을 촬영했다.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호텔방에는 침대와 변기, 에어컨, 세면대, 거울, 옷걸이, 주전자, 환풍기 등이 있다. 그는 “방에 기본적으로 있어야 할 것은 다 갖춰져 있고 깔끔하다”면서도 “침대와 변기가 너무 가까워서 방 안 냄새가 미묘하다”고 했다. 침대 옆에 오픈된 채로 있는 변기로 인해 불쾌한 냄새가 난다는 것을 에둘러 표현한 것이다.
해당 캡슐호텔을 운영하는 주인은 현지 매체에 “예약자가 많다”고 했다. 투숙객 대부분은 인근 주요 병원을 이용하는 환자나 가족으로 알려졌다. 또 일부는 시험을 준비하기 위해 수일간 머무르는 학생이라고 밝혔다.
호텔방을 본 누리꾼들의 반응은 극명하게 나뉘었다. 일부는 “감옥도 이것보다는 더 크다” “아무리 저렴해도 변기가 있는 방에서 잠이 올까? 너무 비위생적” “없던 병도 생길 것 같다. 차라리 돈을 더 보태서 괜찮은 곳으로 가라” 등을 지적했다. 반면 “변기에서 멀리 떨어져서 자면 괜찮을 것” “저렴하기 때문에 며칠 참고 지낼만하지 않나” 등의 반응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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