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볼에 보조개…이집트서 미소 짓는 ‘미니 스핑크스’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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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3월 8일 14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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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남부 덴데라 하토르 신전에서 석회암으로 된 스핑크스가 발굴되고 있다. 이집트 관광유물부 제공
이집트 남부 덴데라 하토르 신전에서 석회암으로 된 스핑크스가 발굴되고 있다. 이집트 관광유물부 제공
이집트에서 웃는 얼굴에 보조개를 가진 미니 스핑크스가 발굴됐다.

7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이집트 고대 유물부는 전날 수도 카이로에서 남쪽으로 약 450㎞ 떨어진 덴데라 하토르 신전에서 미니 스핑크스와 상형문자가 새겨진 로마 시대 석판 등을 발굴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스핑크스는 약 20m 높이의 ‘기자 피라미드 스핑크스’보다 훨씬 작은 크기이며 석회암으로 만들어졌다. 특히 양 볼에 보조개가 있는 웃는 얼굴을 하고 있어서 더 이목이 집중됐다.

고고학자들은 이 스핑크스의 얼굴이 클라우디우스 로마 황제의 얼굴을 묘사한 것으로 추측했다. 클라우디우스는 서기 41년부터 54년까지 집권한 로마의 4대 황제로, 브리타니아(현재 브리튼 섬)를 침공해 영토를 확장하고 내각을 개편해 로마 관료제를 정착시키는 데 공헌한 인물이다.

이집트 고대 유물부는 “스핑크스와 함께 발견된 로마 시대 석판 내용이 완전히 해독되면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러한 유물 발굴이 이집트 관광 산업을 되살리고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 평가했다. 이집트 정부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관광객 방문 규모인 연 1300만 명에서 2028년 연 3000만 명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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