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m 거구男 발뒤꿈치로 150cm 女 내리찍어 살해…日열도 공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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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2월 27일 13시 40분


일본 방송화면 갈무리
일본 방송화면 갈무리


일본에서 신장이 2m에 달하는 남성이 키가 150cm에 불과한 여성을 발뒤꿈치로 사정없이 내리찍고 밟는 등 잔인하게 살해한 사건이 지난해 있었다.

일본 열도를 경악케 한 이 사건은 가해자에게 예상보다 약한 처벌을 받으면서 다시 한번 국민 공분을 일으켰다.

27일 산케이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바지방법원은 22일 상해치사 혐의로 기소된 나미키 다다시(53·무직)에게 징역 8년을 선고했다.

나미키는 지난해 5월 5일 새벽 1시 15분부터 약 90분 동안 내연녀의 친구인 A 씨(64)를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는다.

나미키는 내연녀와 함께 A 씨 집에서 술을 마시던 중 말다툼을 벌이다 폭행을 시작했다.

신장이 199㎝에 달하는 나미키는 자신의 큰 키를 이용해 150㎝에 불과한 A 씨를 잔혹하게 폭행했다. 긴 다리를 높이 들어 올려 발뒤꿈치로 A 씨 머리를 여러 차례 찍어누르고, 플라스틱 도마 등을 내리쳤다.

A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외상성 쇼크로 끝내 사망했다.
일본 방송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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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부는 “신장 199㎝의 피고인은 저항하지 못하는 150㎝ 여성을 때리고 차는 등 집요하게 폭행했다. 범행이 악질적”이라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나미키가 여성에게 폭력을 행사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며 “정상 참작의 여지가 부족하다”고 했다.

하지만 8년이라는 형량에 소셜미디어에서는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많은 일본 네티즌들은 “출소해도 61세인데 재범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있나” “고작 8년이라니” “사람 목숨을 앗아간 대가가 이것뿐이냐”며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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