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에 따르면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3일(현지시간) “중국의 정찰 풍선이 남미를 통과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해당 기구는 중국의 또 다른 정찰 풍선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라이더 대변인은 남미에서 포착된 정찰 풍선의 정확한 위치는 불분명하지만, 미국으로 향하고 있지는 않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기구가 발견된 북서부 몬태나주(州) 빌링스 상공은 같은 주 내의 맘스트롬 공군기지에서 남동쪽으로 약 282㎞ 정도 떨어져 있는 곳으로, 미 당국은 해당 기지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지하 사일로(고정식 발사장치)가 설치돼 있는 만큼 미국은 정보 수집을 위해 중국이 의도적으로 정찰 활동을 벌였다는 주장이다.
블링컨 장관은 당초 5~6일쯤 중국을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번 정찰 풍선 포착을 계기로 방중 계획은 전격 연기됐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현재 미주에서 표류 중인 정찰 풍선은 기상 및 과학 연구용이라면서 예기치 못하게 미국으로 이탈해 상공을 표류하게 된 데 유감을 표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중국이 미국 본토에서 정찰 기구를 날린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기에 데프콘-1, 즉 전투준비태세를 발령할 상황은 아니지만 미국과 중국을 대립으로 몰아넣는 가장 파괴적인 요인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