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자폭 테러 사망자 74명으로 늘어…희생자 다수 경찰

  • 뉴시스
  • 입력 2023년 1월 31일 08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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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북서부 페샤와르의 이슬람 사원에서 터진 자살폭탄테러로 인한 사망자가 74명으로 늘었다.

3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파키스탄 구조 당국은 이날 확인된 사망자 수가 늘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몇 시간 전까지만 해도 사망자 47명, 부상자 150명을 기록했으나 사망자 수가 크게 증가한 것이다.

사상자는 대부분 경찰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이 발생한 사원은 페샤와르 경찰본부와 같은 구내에 위치해 있었고, 폭발 당시 사원 안에서 기도를 드리던 300~350명의 신도들 중 대부분은 경찰이었다.

추모객들은 페샤와르 지역을 비롯한 여러 지역에 폭탄 테러 희생자들을 묻었다.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부상자들을 찾아 폭탄 테러 배후에 대한 엄격한 조치를 약속했다. 그는 또 희생자 가족들의 고통에 대해 “말로 표현할 수 없다”면서 애도를 표했다.

앞서 테러범은 많은 신도들이 사원 안에서 기도 중일 때 자살폭탄 조끼를 폭파시켰다. 현지 고위 경찰관 사디크 칸은 폭발로 사원 지붕이 무너져 많은 사람들이 잔해 더미에 깔렸다고 전했다.

테러 발생 이후 사르바카프 모하만드 파키스탄 탈레반(TPP) 사령관은 트위터를 통해 자신들이 이번 테러 공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몇 시간 뒤 모하마드 쿠라사니 TTP 대변인은 이슬람 사원, 신학교, 종교적 장소를 목표로 하는 것은 자신들의 방침이 아니며 그런 행위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TTP의 징벌적 조치에 직면할 수 있다면서 폭탄 테러 사건과 거리를 뒀다.

TPP는 이슬람 무장단체 연합으로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탈레반과는 별개의 조직이지만 동맹관계다.

TTP는 지난 15년 동안 파키스탄에서 테러를 계속하며 이슬람법의 보다 엄격한 집행, 정부에 의해 구금된 동료들의 석방, 파키스탄 전 부족 지역에서의 파키스탄군 주둔 감축 등을 요구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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