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총리, 요르단 깜짝 방문…“국왕과 알아크사 사원 문제 논의”

  • 뉴스1
  • 입력 2023년 1월 25일 14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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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4일(현지시간) 요르단을 깜짝 방문해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을 만났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요르단 왕실은 이날 압둘라 국왕이 네타냐후 총리에게 “이스라엘은 알아크사 모스크(사원)의 역사적·법적 현상을 존중해야 하며 이를 위반해선 안 된다 말했다”고 전했다.

이슬람교 3대 성지중 하나인 예루살렘의 알아크사 사원에서 기도·예배는 무슬림교만 허용된다. 유대교도는 불가하며 특정 시간 내 방문만 가능하다.

특히 이스라엘 정치인들에게 알아크사 사원이 있는 동예루살렘 구시가지 방문은 정치적·종교적 도발로 해석될 공산이 커서 자제하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 3일 극우성향의 이타마르 벤-그비르 이스라엘 국가안보 장관이 알아크사 사원 일대를 방문해 팔레스타인의 강력한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압둘라 국왕은 회담에서 오랫동안 지연되고 있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간 평화 협상 재개를 위해 폭력 근절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고 왕실은 전했다.

이스라엘 총리실도 이날 성명을 통해 두 정상이 지역 문제, 특히 이스라엘과 요르단 간 전략적, 안보적, 경제적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의 이번 요르단 방문은 지난달 재집권한 이래 첫 해외 일정이다.

‘팔레스타인 고향’으로 불리는 요르단은 네타냐후 총리 재집권으로 요르단강 서안지구 내 유대인 마을 건설 가속화 등 이스라엘의 극우 정책 부활을 우려하고 있다.

한편 요르단은 미국의 확고한 동맹국 중 하나로 꼽힌다. 로이터에 따르면 압둘라 국왕은 이달 말 방미해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만나 예루살렘 문제와 교착상태에 빠진 중동 평화 프로세스 추진 방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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