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위’ 호건 주지사, 고별 연설서 “극단과 맞서야”…트럼프 겨냥

  • 뉴스1
  • 입력 2023년 1월 11일 10시 30분


코멘트
‘한국 사위’로 통하는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는 10일(현지시간) “저는 메릴랜드와 미국 전역의 더 많은 지도자들은 대다수의 국민들과 함께 극단과 맞서야 한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오는 18일 8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떠나는 호건 주지사는 이날 오후 메릴랜드 주의회에서 진행한 고별 연설에서 미국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 전 대통령이 고별 연설을 통해 당파주의에 대해 경고했던 것을 상기시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워싱턴 대통령은 고별 연설에서 억제되지 않은 당파주의는 ‘복수의 정신’을 조장하고, ‘자유의 붕괴’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워싱턴 대통령)는 공통적이고 지속적인 당파주의의 해악들은 그것을 막고 억제하기 위한 현명한 국민들의 관심이자 의무로 만들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가 옳았다”면서 “우리는 극단주의와 파벌들이 심각한 문제를 마무리하고 해결하는데 방해되도록 둘 수 없다”고 강조했다.

호건 주지사는 그러면서 자신이 취임 당시 상대를 비하하고 미국의 당파 분열을 부채질하기 위해 사용되는 분열 정치와 비열한 수사에 대해 경고하면서 “우리의 국가를 분열시킨 그 정치가 우리 주를 분열시켜선 안 된다고 맹세했다. 저는 우리가 그 약속을 지켰다는 게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함께 중도 성향을 가진 주로서 메릴랜드의 유산에 부응했고, 정치적 통로의 어느 쪽에서 왔든 최고의 아이디어를 발전시킴으로써 초당적이고 상식적인 해법을 제정했다”고 밝혔다.

호건 주지사는 “분열과 기능장애가 워싱턴을 마비시키고 있지만, 우리는 미국의 수도 바로 위에 있는 이곳 메릴랜드에서 우리는 이미 앞으로 나아가는 더 나은 길을 보여줬다”고 했다.

그는 “메릴랜드에서 우리는 이것이 여전히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했다”면서 “우리의 이야기는 그 어느 때보다 심하게 분열된 것처럼 보이는 국가에 희망의 등불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호건 주지사는 특히 “유독성 정치(Toxic politics)는 미국을 회복시키지 못할 것”이라며 “진정한 리더십만이 그렇게 할 것”이라고 했다.

오는 2024년 대선 후보 경선을 앞두고 공화당내 잠룡 중 한명으로 꼽히는 호건 주지사의 이같은 언급은 당내 유력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호건 주지사는 그간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의 리더십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취해 왔다.

호건 주지사는 “오늘밤, 말 그대로 미국 민주주의의 위대한 실험이 탄생한 이 신성한 장소에서 저는 이 나라에 대한 제 믿음과 미국의 미래에 대한 제 낙관이 결코 흔들리지 않았다고 자랑스럽게 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저는 모든 메릴랜드 주민들과 미국인들이 지난 8년 동안 제가 매일 가까이서 볼 수 있었던 것을 볼 수 있길 바란다”면서 “그 깊은 곳에는 우리를 분열시키는 것보다 우리를 통합시키는 게 훨씬 더 많다”고 했다.

호건 주지사는 자신의 후임인 웨스 무어 민주당 주지사 당선인과 아루나 밀러 부지사 당선인이 취임하는 것과 관련해 “다음주 우리는 메릴랜드 최초의 흑인 주지사와 초초의 인도계 미국인 부지사 취임으로 우리 주 역사에 또 하나의 중요한 장을 추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메릴랜드 주민들에게 무어 주지사 행정부의 성공을 기원하는데 동참해 달라고 당부하면서 “이 평화적인 전환으로 우리는 다시 한 번 이 신성한 장소에서 우리나라의 건국 원칙이 여전히 승리한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