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20대 초반 여성편력 심해 김정일과 갈등”

  • 뉴시스
  • 입력 2023년 1월 5일 08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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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으로부터 권력을 물려받기 전인 2000년대 중반 친형 김정철과 함께 고려호텔에 여성들을 자주 데리고 출입하는 등 여성편력이 심했다고 마키노 요시히로 일본 아사히신문 한반도 전문기자(전 서울지국장)가 주장했다.

5일 모 일간지에 따르면 요시히로 기자는 최근 펴낸 저서 『김정은과 김여정』에서 김 위원장이 2000년대 중반 평양에 있는 고려호텔에 저녁이 되면 친형 김정철과 함께 여성을 데리고 자주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또 김씨 형제가 고려호텔에 나타나면 호텔 입구가 봉쇄되고 투숙객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고려호텔은 입구와 엘리베이터의 수가 적어 경호가 쉬운 데다, 다른 손님과 우연히 마주칠 가능성이 작아 고위층 사이에서 인기가 많았다는 것이다.

형제의 고려호텔 행각을 보고받은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고려호텔 출입을 금지했으나 성격이 온순한 김정철은 지시를 따랐지만 김 위원장은 아버지의 말을 듣지 않고 이후에도 여성을 데리고 호텔 출입을 했다고 요시히로 기자는 주장했다. 이로 인해 김정일과 김정은 사이에 갈등이 벌어지자 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중재에 나섰다고 요시히로 기자는 밝혔다.

김 위원장이 동생 김 부부장을 의지하는 또 다른 이유는 바로 김 위원장의 건강상태가 좋지 않기 때문이라고 요시히로 기자가 분석했다. 그는 “2008년 뇌졸중으로 쓰러졌던 김정일이 업무 복귀 후 동생 김경희가 현지지도에 동행한 이유가 김정일이 다시 쓰러질 때를 대비한 행동”이라며 김 위원장의 건강이 좋지 않기 때문에 만일을 대비해 김 부부장이 동행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김정남의 암살 내막도 상세히 다뤘다. 특히 김정남을 몰락시킨 나리타 공항 사건은 김 위원장의 모친 고용희의 작품이라고 주장했다. 김정일 셋째 부인인 고용희가 본처의 지위를 굳혀가며 권력투쟁을 하는 과정에서 김정남을 견제하기 위해 나리타 공항 사건을 꾸며냈다는 것이다. 고용희가 2001년 5월 김정남이 위조여권으로 일본을 방문한다는 사실을 싱가포르 정보기관에 알리면서 사건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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