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러 억류 미국인 폴 휠런 석방 위해 당국자 직접 대화”

  • 뉴시스
  • 입력 2023년 1월 4일 17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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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가 러시아에 여전히 억류 중인 자국민 폴 휠런의 석방을 위해 당국자 간 직접 접촉했다고 밝혔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4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휠런과 관련해 러시아 당국자와 직접적인 대화를 나눠 왔다”라고 밝혔다.

미국 해병대원 출신인 휠런은 지난 2018년 12월28일 러시아에서 체포됐으며, 간첩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2020년 6월15일 징역 16년을 선고받았다.

앞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인 지난해 2월에는 미국 여자농구선수 브리트니 그라이너가 마약밀수 혐의로 현지에서 체포된 바 있다.

그라이너의 경우 러시아 법원에서 징역 9년을 선고받고 서부 죄수 유형지로 옮겨졌으나, 이후 러시아 무기상과 교환 방식으로 석방돼 미국에 귀국했다.

그러나 휠런의 경우 여전히 러시아에 구금된 상황이다. 백악관과 국무부는 휠런 구금 4주년인 지난해 12월28일 휠런 석방 노력을 중단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이날 “우리의 의무는 (휠런의 석방이라는) 결과를 신속하게 도출하는 것”이라며 “(협상에 관한) 세부 사항을 말하는 건 도움이 안 된다”라고 했다.

다만 “우리는 휠런이 미국으로,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도록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창의적으로 할 것이며, 끈질기게 노력하고 헌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은 그라이너 석방 직후 휠런 사례와 관련해 “이번 주 (러시아 측과) 관여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설리번 보좌관은 당시 “우리는 민감한 채널로 (석방 협상을) 계속하려고 노력 중”이라며 세부적인 협상 상황에 관해서는 말을 아꼈었다.

다만 이날 프라이스 대변인이 밝힌 ‘직접 접촉’이 당시 설리번 보좌관이 예고한 러시아 측과의 관여인지는 불분명하다고 CNN은 전했다.

미국 당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에도 자국민 석방과 관련해서는 꾸준히 협상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워싱턴=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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