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기시다 이르면 13일 워싱턴서 회담…북핵·안보문서 논의

  • 뉴스1
  • 입력 2023년 1월 4일 02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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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이르면 오는 13일 워싱턴DC에서 회담할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는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이번 미일 정상회담이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핵탄두 증강 위협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뤄진다고 전했다.

앞서 일본 요미우리신문 또한 기시다 총리가 오는 13일 워싱턴DC에서 일본의 방위력 증강과 일본 정부가 최근 개정을 결정한 3개 안보 문서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일본은 지난 연말 국가안전보장전략 등 3개 안보 문서 개정을 결정하면서 적 기지를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인 이른바 ‘반격 능력’ 보유를 인정했다. 2027년까지 방위비를 국내총생산(GDP)의 2% 수준으로 증액하는 방안도 명기하기로 했다.

기시다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과의 이번 회담에서 일본의 반격 능력 보유에 대한 지지 표명을 요청할 전망이다. 미국 정부는 이미 일본의 안보 문서 개정에 지지 의사를 밝힌 상태다.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크리스토퍼 존스톤 일본 프로그램 책임자는 로이터 인터뷰에서 “기시다 총리의 방미는 인도·태평양에서 미국의 가장 중요한 동맹으로서 일본의 위상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존스톤 책임자는 “일본의 방위전략은 단기적으로 미국제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의 도입을 요구하지만, 일정은 명시되지 않았다”며 “기시다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를 빨리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은 2027년까지 미국산 순항미사일인 ‘토마호크’를 최대 500발까지 구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는 두 정상이 반도체 등 민감한 기술에 관한 수출 통제 협력을 논의하는 등 ‘경제 안보’에도 집중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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