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돌프 히틀러는 20세기, 시진핑은 21세기 파시스트 독재자다.”
당초 반 제로코로나를 기치로 시작된 중국 시위가 반정부 성격으로 확대되면서 시진핑 중국국가주석을 ‘돼지 대가리’로 부르는 격한 움직임이 온라인에서 나타나고 있다. 당초 중국 인민들은 정부에 대규모 코로나 검사와 봉쇄령만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으나, 그간 자유를 억압 당한 분노가 터지면서 반시진핑 민심이 들끓고 있는 것이다.

개사한 국가를 살펴보면 “중국은 가장 위험한 순간을 맞이하고 있다. 독재 돼지의 횡포는 절대 용납되지 않는다”며 “우리 모두가 한마음으로 독재자 시진핑을 무너뜨리고 전진, 또 전진하자”고 적혀 있다.
해당 누리꾼은 “공산당의 보복이 걱정된다”면서도 “봉기는 끝까지 이어져야 한다. 지금 우리가 멈추면 우리는 공산당에 의해 하나씩 제거될 것”이라고 썼다.
누리꾼들은 “돼지 대가리(시진핑)가 정권을 잡으면 나라가 평안할 날이 없다. 악습을 없애지 않으면 국난이 그치지 않는다”고 적는가 하면 일부는 시진핑을 인류 역사상 최악의 독재자라고 평가받는 아돌프 히틀러에 빗대며 “시진핑은 21세기 파시스트 독재자”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조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타났다. 한 누리꾼은 “이번 시위를 계기로 공산당이 무너질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돌지만, 나는 공산당이 퇴진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시위는 조직적이지 않기 때문에 반대 세력이 없다. 대중의 분노 목소리는 소용돌이치는 모래알 같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에서는 2018년 국가주석의 임기 제한을 없애는 헌법 수정안이 통과돼 36년만에 다시 ‘종신 지도자’ 시대가 열렸다. 이후 시 주석은 지난 10월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전례 없는 3연임을 확정지었다.
중국에서 코로나19 반대 시위는 지난 24일 신장 우루무치에서 발생한 아파트 화재로 촉발됐는데, 정부의 제로 코로나 조치로 아파트가 봉쇄돼 화재 진압이 늦어졌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대중의 분노를 부추겼다. 당시 사고로 10명이 숨지고 9명이 부상했다.
이에 앞서 지난 9월에는 중국 구이저우성에서 코로나19 확진자를 격리 시설로 이송하던 버스가 전복돼 27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베이징, 광저우, 청두에 이르기까지 중국 전역으로 확산된 이번 시위는 1989년 천안문 민주화 운동 이후 가장 광범위한 규모로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중국 정부는 봉쇄와 시위 영상 확산을 제한하기 위해 트위터에서 봇(자동화된 계정)을 통해 매춘, 포르노, 도박 등 광고를 도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