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 대통령 만난 푸틴…발 경련 일으켜 파키슨병 의심

  • 뉴시스
  • 입력 2022년 11월 29일 12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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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을 만난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의 발이 경련을 일으키는 모습을 보여 그가 파킨슨병을 앓고 있다는 추측이 다시 제기됐다고 28일(현지시간) 영국 더 선이 보도했다.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정상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푸틴의 발은 경련을 일으키는 듯한 모습을 보였는데 이는 파킨슨병의 증상 중 하나로 알려졌다.

그 동안 푸틴이 초기 파킨슨병과 췌장암을 앓고 있다는 루머가 수차례 제기돼 왔다.

이와 관련 더선은 지난 1일 크렘린궁과 가까운 러시아 정보 당국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바 있다.

더선은 당시 “푸틴이 파킨슨병 초기 진단을 받았고 병이 진행 중이다. 그러나 그가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이 사실을 숨길 것”이라며 “그는 또 진단 받은 췌장암의 확산을 막기 위해 정기적으로 많은 양의 스테로이드와 진통제를 맞는다. 그래서 많은 고통을 느끼기도 하고 얼굴이 붓거나 기억 상실 등의 부작용을 겪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토카예프와의 회담에서도 푸틴은 두 정상간 회담이 갖는 ‘특별한 의미’에 대해 말하는 동안 다리를 떨면서 발을 두드리는 모습이 포착돼 이같은 관측이 다시 수면으로 떠오른 것이다.

푸틴은 회담을 하는 동안 왼손으로 오른팔을 잡고 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는 그가 오른팔을 축 늘어뜨린 채 절뚝거리는 모습이 찍힌 지 몇 달 만이다.

다소 어색한 분위기에서 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푸틴과 토카예프는 약 1초가량 짧은 악수를 하고 눈을 마주치며 문서를 교환했다.

토카예프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반감을 드러냈기 때문에 둘의 분위기가 친밀하지는 않았다. 서명을 할 때 토카예프는 푸틴보다 먼저 앉았고 그와 소통을 하지 않았다.

수교 30년을 기념하는 문서에 서명을 주고받은 토카예프는 푸틴과 함께 협정문을 잠시 들어 올렸다가 부랴부랴 보좌관한테 건넸다. 얼굴이 붓고 피곤한 기색이 역력한 푸틴은 여전히 자신의 협정문은 들어 올린 채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했다.

토카예프가 푸틴에게 인사를 할 때는 의도적으로 눈을 피하는 것처럼 보였다.

카자흐스탄이 러시아의 동원령을 피해 도망친 수만명의 남성들을 위한 도피처가 되고 있어 푸틴의 심기를 건드리기도 했다.

그동안 ‘강한’ 이미지에 자부심을 가져왔던 푸틴이지만 그의 건강 이상설에 관한 추측들은 오랫동안 들려왔다.

그가 암과 심각한 통증을 앓고 있다는 소문이 나오는 가운데 최근 그의 손등에는 링커 주사 자국으로 예상되는 흔적이 사진에서 포착됐다.

더 선에 따르면 푸틴은 공개 석상에서 숨이 차 보이거나 말을 더듬기도 하고 때로는 지쳐 보이기도 했다. 또한 지난 9월, 우크라이나의 4개 지역 합병을 자축하기 위해 모스크바의 붉은 광장에 나타난 푸틴이 고통스러워하는 기색이 보였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그는 알렉산드로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을 만나는 자리에서 오른손을 심하게 떨었다. 또 다국적 군사훈련인 ‘보스토크(동방)-2022’ 훈련 현장에서 몸을 한쪽으로 기울인 채 뒤뚱뒤뚱 걷는 등 다소 부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크렘린 관계자들은 푸틴의 건강 관련해서 문제가 있다는 것을 계속 부인해 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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