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말 쇼핑 대목 다가오는데…“인플레에 소비 줄일 것”

  • 뉴시스
  • 입력 2022년 11월 7일 15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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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연말 쇼핑 대목이 다가오고 있지만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 소비자들이 소비를 줄이고 있다고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추수감사절에서 크리스마스 연휴까지 이어지는 연말 쇼핑 성수기가 다가오고 있지만, 미국 여론조사기관 ‘모닝 컨설트’가 2200명의 미국 성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72%의 소비자들이 물가 상승으로 올해 연말 시즌에는 더 저렴한 대안을 찾을 것이라고 답했다.

또 미국 전국소매협회(NRF)는 11~12월 자동차, 휘발유, 외식비 지출을 제외한 미국의 소매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상승폭인 13.5%에 비해 크게 둔화한 수준이다.

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4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이미 미국 소비자들이 보다 저렴한 식자재 등 생활필수품을 구매하고 있는 가운데 사치품 소비도 줄이고 있다.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8.2% 상승했다.

실제 샌프란시스코에서 보석 가게를 운영하는 케이트 쳉은 휴가 시즌 보통 명품 핸드백이나 다른 사치품을 사지만 올해는 경기 침체 우려로 보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몇달 동안 소비 습관이 변화했다면서 2배나 비싼 룰루레몬 레깅스 대신 유니클로 레깅스를 구매하고, 비싼 마우이 여행 대신 뉴멕시코로 자동차 여행을 갈 계획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부동산투자회사를 소유하고 있는 데이비드 햄프셔도 “주식 시장이 폭락하고 모기지 금리가 오르면서 확실히 지출을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랄프로렌 셔츠 대신 코스트코 브랜드로 바꿨고 지난해에는 100달러어치 기프트카드를 친구들과 가족들에게 줬지만 올해는 30달러어치로 줄 계획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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