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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국제

백악관 “해리스, 尹에 대만 평화 강조”… 대통령실, 뒤늦게 공개

입력 2022-09-30 03:00업데이트 2022-09-30 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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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만 방어 위한 한미협력 부각
韓 “주한미군 관련 언급은 없었다”
미국 백악관은 29일 윤석열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만난 뒤 낸 보도자료에서 두 사람이 “중국과 대만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반면 대통령실은 회담 뒤 브리핑에서 대만 문제 언급 여부를 공개하지 않다가 기자들의 질문이 계속되자 별도 공지를 통해 대만해협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때도 중국 문제가 거론됐다는 사실은 밝히지 않았다.

백악관은 “해리스 부통령이 대만해협에서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의 핵심 요소라고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한미동맹이 인도태평양과 전 세계의 평화와 안정, 번영의 핵심 축(린치핀·linchpin)이라는 것을 강조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한미동맹이 인도태평양 안정에서 역할을 해야 하는 만큼 중국의 위협으로부터 대만을 방어하는 데 한미가 협력할 필요성을 언급한 것으로 해석된다.

대통령실은 공지에서 “접견 과정에서 대만해협과 관련해 평화와 안정이 중요하다는 양국의 기본 입장을 재확인했다”며 “주한미군과 관련된 언급은 없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CNN 인터뷰에서 “중국이 대만을 공격한다면 북한 역시 도발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북한 도발 우려를 이유로 대만 유사시 주한미군이나 한국의 개입이 필요하다는 미국 일각의 요구와 거리를 둔 것으로 풀이됐다.

이런 상황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직접 윤 대통령에게 대만 문제를 강조한 것이다. 대만을 두고 중국과의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대만 방어를 위한 한국의 협력 필요성을 잇달아 제기하면서 미중 사이에서 한국의 외교적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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