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공산당, 10월 당 대회서 헌법 수정 나설 듯…시진핑, 장기집권 시동

  • 뉴스1
  • 입력 2022년 9월 9일 20시 17분


코멘트
중국이 10월16일 예정된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에서 개헌에 나설 전망이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은 9일 회의를 열고 공산당 헌법 개정을 논의했다. 신화통신은 정치국이 이날 회의에서 “모든 인민의 공동 염원에 부합하고, 중국 특색 사회주의를 견지하고 발전시키며 새로운 시대에 부합하는 개헌 초안을 작성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매체는 헌법 내 어떠한 조항이 수정될지 부연 설명을 하지 않았다.

중국에서 가장 최근 헌법 개정은 지난 2018년 이뤄졌다. 당시 공산당은 국가주석의 5년 임기 제한을 없애는 헌법 수정안을 통과했는데, 36년만에 다시 ‘종신 지도자’ 시대가 열리게 됐다.

로이터통신은 중국 공산당이 예고한 헌법 개정을 두고 세 가지 가능성을 제기했다.

매체는 중국이 공산주의 사상을 ‘시진핑 사상’으로 격상시키는 가능성이 존재한다면서 이 경우 시 주석의 사상은 ‘마오쩌둥 사상’과 궤를 나란히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마오쩌둥 사상’은 마르크스-레닌주의의 이념과 중국 혁명의 실천을 통일한 사상으로, 1945년 전당대회에서 당규에 삽입됐다.

또 한가지 가능성은 시 주석에 대한 지지를 강조하는 ‘두개의 확립(???立)’을 헌법에 삽입하는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은 분석했다. ‘두 개의 확립’이란 시 주석의 당 내 핵심 지위와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의 지도적 지위 확립을 가리킨다.

가능성은 낮지만 일부는 시 주석이 과거 마오쩌둥이 맡았던 최고지도자 직위를 부활시킬 수 있다고 봤다. 로이터통신은 “1982년 폐지된 ‘공산당 중앙위원회 주석제(당 주석)’가 부활할 수도 있다”고 했다. 다만 이 제도는 권력이 주석 한 명에게 집중되는 탓에 덩샤오핑 집권 후 폐지됐다.

한편, 비공개로 10월16일 열리는 당대회에서 시진핑 주석의 3연임이 확실시되고 있다. 시 주석은 지난해 제19기 중앙위원회 6차 전체회의(19기 6중 전회)에서 ‘제3차 역사 결의를 발표한데 이어 올해 초 양회(兩會·전국정치협상회의와 전국인민대표대회) 등을 통해 국가주석 3선의 초석을 다져왔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