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투자자 58% “연준, 내달 자이언트스텝 밟을듯”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8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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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는 0.5%P인상 빅스텝 예상
월가, 오늘 파월 의장 발언 촉각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뉴시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뉴시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다음 달 최소 0.50%포인트 이상 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는 각각 2.50%, 2.25∼2.50%로 금리 상단부가 같다. 다음 달 한국은행이 금리를 0.50%포인트 올려도 연준이 0.75%포인트를 인상하면 한미 기준금리가 역전된다. 월가는 26일 열리는 경제정책 심포지엄인 ‘잭슨홀 회의’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다음 달 금리 인상 폭에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 주목하고 있다.

24일(현지 시간) 금리 선물(先物)로 기준금리 수준을 점치는 시카고상품거래소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연준이 다음 달 20, 21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75%포인트 인상을 뜻하는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할 가능성을 58%로 보고 있다. 0.50%포인트 인상을 의미하는 빅스텝을 예상한 참가자는 42%다.

6월 9.1%까지 치솟았던 미 소비자물가가 7월 8.5%로 떨어지자 당초 월가에서는 연준이 다음 달 빅스텝을 단행할 것으로 봤다. 하지만 최근 인플레 억제 의지를 강조하는 연준 고위 인사의 강경 발언이 이어지면서 자이언트스텝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준 총재는 “물가상승 압력의 강도 및 지속성을 잘못 판단해 더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필요할까 우려한다”고 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준 총재는 “최대한 신속하게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잭슨홀 회의는 매년 8월 말 주요국 중앙은행 수장과 경제 전문가들이 미 북서부 와이오밍주 잭슨홀에 모여 경제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연준#자이언트스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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