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요국, 금리 석달간 60회 올려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5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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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20년만에 가장 공격적 긴축
세계 16개 중앙銀 연내 추가 인상”

최근 전 세계적으로 물가 급등이 심각해지면서 주요국 중앙은행이 최근 3개월간 금리를 60회 올리는 등 20년 만에 가장 공격적인 긴축 정책에 나서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2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특히 향후 6개월 안에 세계 주요 20개 중앙은행 중 16곳(80%)이 추가로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2008년 세계 금융위기 후 저금리 기조를 유지했던 각국 중앙은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발 후 제로(0) 혹은 마이너스(―) 수준으로 금리를 낮췄다. 그러나 산유국 러시아가 주요 곡물 수출국인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세계 식량 및 에너지 가격이 치솟고 공급망 교란 등이 가속화하자 글로벌 초저금리 시대가 사실상 끝났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앞서 4일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2000년 이후 22년 만에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올렸다. 한국은행 또한 26일 두 달 연속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2016년 이후 6년간 제로 금리를 유지했던 유럽중앙은행(ECB)도 이르면 7월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FT는 각국이 금리 인상을 서두르고 있지만 여전히 금리는 과거 수준보다 낮다며 “최근의 인상은 전 세계 긴축 사이클의 시작에 불과하다”고 평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세계#금리#인플레이션#금리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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