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미 노동부는 지난달(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8.3%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컨센서스(8.1% 상승)보다 소폭 상회한 수치지만, 전달(3월·8.5%) 대비 둔화한 수준이다.
이로써 지난 달 소비자물가는 전달 대비 0.3% 상승, 지난해 8월 이후 최저 상승률을 기록하게 됐다.
로이터통신은 3월 CPI가 전월(2월) 대비 1.2% 급증한 것과 큰 대조를 이뤘으나 CPI 둔화는 일시적일 것이라고 봤다. 미국에서 휘발유 가격이 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으로 신고가를 기록하고 있는 이유에서다.
이날 전미자동차협회(AAA)는 미국 내 휘발유 평균 가격이 갤런당 4.37달러로 지난 3월 11일 기록했던 역대 최고치 4.33달러를 넘어섰다고 밝혔는데, 미국에서 휘발유 가격은 1년 전 가격 2.97달러와 비교해 47.4% 오르게됐다.
아울러 로이터통신은 4월 CPI가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으로 둔화했으나 월간 수치로보면 7개월 연속 6%를 상회했다고 지적했다.
발표에 앞서 뉴욕 월가의 주요 은행 12곳은 소비자 인플레이션이 지난달 정점을 찍었으며 2021년 8월 이후 처음으로 둔화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들은 변동성이 높은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 CPI 상승률은 3월 6.5%에서 4월 6%로 크게 둔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로이터통신은 중국의 무관용 코로나 19 정책이 글로벌 공급망을 압박해 물가 상승을 이끌고 있는 와중 여름 휴가철 항공 여행과 호텔 숙박 등 서비스 가격 역시 오르고 있어 물가상승을 부추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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