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오데사 소재 호텔에 미사일 포격

  • 뉴시스
  • 입력 2022년 5월 10일 01시 42분


코멘트
러시아가 러시아 엘리트들의 사랑을 받았던 우크라이나 오데사 소재 호텔도 미사일 포격으로 파괴했다고 CNN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오데사에는 현지에서 ‘러시아 세계의 거점’으로 이름을 알리게 된 호텔이 있다.

‘그랑드 페티니’라는 이름의 호텔은 흑해 해변에 위치했다. 이곳은 약 10년 전 오데사에서 친러시아 운동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이 호텔에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형제관계 구축을 위한 회의가 열렸다. ‘세계 위기의 도전 :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통일’이라는 주제였다.

이 호텔의 회의 장소는 러시아 토크쇼 스타들과 정치인들 중 가장 매파적인 인물들을 끌어 들였다. 지금도 친러시아 지역당에서 두각을 나타낸 사업가가 소유하고 있다.

이랬던 호텔이 지난 주말 미사일 포격을 맞아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흑해의 리조트가 제공하는 따뜻함과 사치에 대한 영향력이 있는 러시아인들의 애틋한 기억을 감안할 때 의도적으로 표적이 된 것 같지는 않다고 CNN은 밝혔다.

오데사 정부 측은 “호텔과 레스토랑 단지의 건물을 비롯해 인프라 시설이 파괴되고 손상됐다. 피해자나 부상자는 없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남부 작전사령부는 이날 러시아군이 순항미사일 4발로 오데사 지역을 공격했지만 사상자는 없다고 밝혔다.

사령부는 러시아군이 지역 내 기반 시설을 파괴하면서 민간인들에게 심리적 압박을 가하고 있다며 오데사 지역에 대한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이 계속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