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대통령에게”…젤렌스키에 편지 보낸 英12세, 친필 답장받아

  • 뉴시스
  • 입력 2022년 5월 9일 11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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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난민 구호품과 함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응원 편지를 보낸 영국 10대 소년이 친필 답장을 받았다.

8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북동부 더럼 트리니티 학교 토마스 핸들리(12)는 지난달 29일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에 대한 친필 답장을 받았다.

토마스와 학생들은 앞서 우크라이나 난민을 위한 의료 용품, 의류, 식품, 세면도구, 휠체어 4개 등을 담은 소포 270개를 보냈다. 토마스는 기증품과 함께 젤렌스키 대통령 앞으로 편지를 보냈다.

토마스는 편지에서 “최고의 대통령에게”라며 “우크라이나를 돕게 돼 기쁘다”라고 썼다. 또 “우크라이나는 러시아를 이기고 승리할 것”이라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쟁에 대한 진실을 말하는 걸 너무 두려워한다”고 적었다.

편지를 받은 폴란드 난민 센터 직원들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편지를 전달했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친필 서명이 담긴 답장을 작성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편지에 “친애하는 토마스, 편지를 보내주고 도움을 줘서 고맙다”며 “우크라이나에 평화를 가져오고 모든 시민에게 음식을 가져다주고, 마을을 재건하길 희망한다”고 썼다. 이어 “편지에서 해준 말과 영국의 지원은 많은 사람을 미소 짓게 한다”고 적었다.

답장을 기대하지 않았던 토마스는 친필 편지에 깜짝 놀랐다. 토마스는 “답장받아서 기뻤다”고 말했다. 토마스의 어머니는 “토마스는 학교에서 손을 흔들며 집으로 돌아왔다”며 “편지를 액자에 넣어 집에서 자랑스럽게 간직할 것”이라고 전했다.

교사 로빈 해든도 “편지가 도착했을 때 믿을 수 없었다”며 “토마스는 교장 선생님을 만나는 것부터 시작해 다른 반을 돌며 학생들에게 편지를 보여줬다.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트리니티 학교는 편지 사본을 만들어 보관할 계획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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