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극우 성향 산케이 사설 논란…“한일 관계 악화, 文대통령 당신 탓”

  • 뉴시스
  • 입력 2022년 5월 2일 11시 52분


일본의 극우 성향 산케이 신문이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한일 관계 악화는 “당신 탓”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신문은 2일자 “문 대통령의 망언, (한일) 관계 악화는 당신의 탓이다”라는 사설로 문 대통령의 최근 JTBC와의 인터뷰를 힐난했다.

사설은 문 대통령이 인터뷰에서 “아베 정부 시절에 한일관계가 더 나빠졌고, 일본의 우경화가 더 심해졌다는 것은 분명한 것 같다”고 발언한 데 대해 “퇴임 직전 망언이더라도 당신에게 만큼은 듣고 싶지 않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그러면서 “관계 악화를 초래한 것은 전적으로 (일본군) 위안부와 징용공 문제(강제징용 문제)로 국가 간 약속을 짓밟은 문 정권의 책임이다”고 주장했다.

또한 “한국에 알랑거리지 않고 국제법에 따라 국가 간 약속을 지키도록 요구했으니까” 문 대통령이 일본이 우경화됐다는 발언을 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 어디가 나쁘냐”라고 반발했다.

신문은 문 대통령이 취임후 한일 관계를 발전시키겠다면서 “실제로는 거꾸로 행동했다”며 2015년 위안부 합의 관련 기금 재단 해산, 강제징용 일본 기업에 대한 대법원의 배상 판결 등을 들었다.

북한 문제와 관련해서도 문 대통령이 “북한 융화 정책에 치우쳐 김정은 정권의 미사일 실험 등 폭거를 허용했을 뿐”이라고 비난했다.

일본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으로 한일 관계가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가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극우 여론은 관계 악화의 탓은 일방적인 문 대통령으로 책임으로 돌리며 윤 당선인도 경계하는 모습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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