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경제 1분기 1.4% 역성장…바이든 “푸틴 전쟁 등 도전”

  • 뉴시스
  • 입력 2022년 4월 29일 00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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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미국 경제가 1.4%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초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이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BC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28일(현지시간) 자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연율 1.4% 줄었다고 밝혔다. 이번 수치는 직전 분기 6.9% 성장 직후 급격하게 축소한 것이다. 미국 내 팬데믹 확산이 본격화한 2020년 초 이후 첫 마이너스 성장이다.

이번 수치에는 인플레이션 압박에 더해 올해 초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코로나19 확산, 그리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무역 적자와 팬데믹 관련 정부 지출 감소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국방 지출도 8.5%가량 줄었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운송 산업 같은 공급망 일부 영역의 혼잡은 지난 몇 달 완화한 것처럼 보이지만, 우크라이나 전쟁과 계속되는 세계 코로나19 사망자 수에서 기인한 새로운 문제가 다른 영역에서 발생했다”라고 지적했다.

다만 전반적인 경제 상황은 2~3분기 완만한 성장을 재개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경제 주요 동력인 소비자 지출이 계속 늘고, 우크라이나 전쟁 등 요인이 하반기에는 바뀔 수 있다는 이유다.

이언 셰퍼드슨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는 잡음이지, 신호가 아니다”라며 “경제는 불황으로 빠져들지 않고 있다”라고 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GDP 발표 이후 성명을 내고 “미국은 세계 전역의 코로나19와 (블라디미르) 푸틴의 이유 없는 우크라이나 침공, 세계 인플레이션이라는 도전에 맞서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계속 진척을 만들어야 한다”라며 “의회가 우리 공급망을 강화하고 미국에서 더 많은 것을 생산하도록 초당적인 혁신 법안을 내 책상으로 보내야 한다”라고 했다. 아울러 “일하는 가정에 힘입어 미국 경제는 역사적인 도전에 직면해서도 계속 회복력을 보인다”라고 자평했다.

[워싱턴=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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