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우폴 해방” 러 주장에, 美국무 “허위 정보”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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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4월 22일 07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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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가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마리우폴 해방에 성공했다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주장은 ‘허위 정보’라고 일축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군은 그들 영토를 지키고 있다”며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 국방부가 최근 언론에 공개한 것들은 그들의 진부한 각본에서 나온 허위 정보며 이에 대해 충분한 근거가 있다”고 밝혔다.

앞서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남부 전략적 요충지 마리우폴을 장악했다고 발표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아조우스탈 제철소를 제외한 마리우폴 나머지 지역은 해방됐다”고 말했고 이에 대해 푸틴 대통령은 “마리우폴 해방작전이 성공적으로 종료됐다”고 확인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어 아조우스탈 제철소를 더 이상 공격하지 말고 “파리 한 마리도 통과하지 못하도록 봉쇄하라”고 명령했다. 이 명령은 러시아군 손실을 최소화하려는 의도가 숨어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아조우스탈 제철소는 마리우폴의 최후 항전지로 우크라이나군 2500명과 그 일가족과 민간인 1000명이 대피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리 리젠코프 아조우스탈 소유 메트인베스트 홀딩스 최고경영자(CEO)는 “전쟁이 시작됐을 때 공장 내 방공호와 시설에 많은 양의 식수와 식량을 비축해뒀다”며 “그 결과 이곳 민간인들은 일정 기간 비축량을 사용하며 생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리젠코프는 “불행히도 모든 것들, 특히 식량과 생필품이 고갈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제 이곳은 대재앙에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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